용눈이오름에 무릇꽃 피어나면.
아늑한 품 파고들어
보랏빛 꽃 물 들이면
스치는 보라물결
가슴 깊게 채워간다.
고운가슴 봉긋
무릇 꽃 피어나면
부여잡은 젖가슴
그리운 향 베어난다.
잉태 되어온 지난날
아늑함에 드러눕고
내움 찾아
코끝 묻는다.
2011.9.2
용눈이 오름에 무릇 꽃이 피어난다.
능선 따라 보랏빛 꽃이 바람에 한들거린다.
가을이 깊어 가면
보랏빛으로 능선을 덮어가겠지.
예전 보다 많이 없어진 무릇 꽃
이제 하나둘 피어난다.
가을의 전령처럼 무릇 꽃 용눈이 오름에 피어나면
분화구와 어우러진 주위 오름 들의 모습 바라보며
포근한 분화구와 능선 길을 걷다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겠다.
예전 무릇꽃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