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저,,,저기요.~`
잉?
카메라 들고 똥 폼 잡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건넨다.
그런데 말소리가 영~시원치 않다.
힐끔 쳐다보니 손을 들며 비틀~~
다가오는 폼도 시원치 않다.
뭐..뭐지?
저.저요?
대답 대신 고개를 연신 끄덕 거린다.
예~~말씀 하세요.
저...저기~~저기요~~..
저...보트..보키 탈라문..어디..어디로 가야 답니까~~
혀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모양이다.
이거원~~말이나 똑바로 하지
대충 알아 들어야지...
츰나~~ㅎ
나이는 별루 안 먹은 것 같은디..
본인이야 제대로 말하고 있겠지만 ~(경험상~~ㅋㅋ)
보아하니 술에 떡이 되었다.
눈은 보아하니~~아마 내가 두 서너 게로 안 보일 려나?
입속의 혀와 입술은 따로 놀고~~
츰나~~잘도 드셨네..ㅎㅎ
아~저기 뽀트요?
고개 끄덕끄덕~~해가며 손으로 계속 가르킨다.
여기로 해서 저리로 가시지요?
어? 단번에 말도 잘 알아듣고 비틀거리며 두어발 간다.
참말로 귀는 밝은가 보다. ㅎ
얼라?
두어발 가다 또 돌아서서는..
저기..저기로...손을 돌려가며 몸을 돌려가며..
저기로..가면..되.엡..니..까...?
예"~~그쪽에 가면 배 타는 곳 있습니다.
두 세번 가다 멈춘다. ㅎㅎ
나를 쳐다 보는 건지~~
다른 사람 보는 건지...
고개만 연신 꾸벅~~~
아니? 근데 이게 뭐여?
옆에 같이 일행이 있는데 멀쩡하게 걸어 가잔여?
그것도 이쁜 아즈메들이?
말투를 보아하니 관광객인 것 같은데....
지네들끼리 호호~하하~웃으며 가는데
어찌 저 술 왕창먹은 사람이 와서 들어 보냐?
츰나~~
내가 그렇게 무섭게 보였나?
그리 못 생겼엉?
거참 생각하니 괜히 열나네.ㅋ
아니? 술 안취한 아지메가 와서 들어보면
내가 말하기 좋고~
잘 가르켜 줄텐데..ㅎ
왜 범벅 되는 아자씨 보고 들어보라 했나 그래?
허참~~
가면서도 손을 휘저으며 비틀 거리는 폼새 며 이야기 하는 폼이..
제발 뽀트인지 카누인지 태워주지 말길 바래야겠다.
일행은 일행인 것 같은디..
우찌 이상혀~~~`ㅎ
하지만 즐거운 관광이 되었으면 좋겠다.
제발 무사히 귀가 하시길~~~^^ ㅎ
************
아직은 따가운 햇살
계절의 아쉬움과 아직도 채 여름을 다 보내지 못하는 아쉬움 인지
바닷물이 꽤나 멀리 빠져나간 모래사장과 바다에는 아직도 사람들이 많다.
보트를 타며 즐기는 사람
모래사장을 거니는 연인들~
바위틈에서 이것저것 잡는 사람들
오후 시간인데도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물놀이 계절의 끝자락
물속에서 즐겁게
모래사장을 웃으며 걷는 연인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보기 좋다.
201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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