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으응~~
네가 또 꽃을 피웠구나?
그래~~ 반갑다.
이쁘다.
하늘의 구름이 아름다운 날
한 모퉁이에
옥화 난이 피어
향기를 내 뿜는다.
익숙한 향기이며
맡고 싶었던 향기
여름의 무더위 속
매미소리 길게 울려 퍼지듯
향기 또한 퍼져간다.
꽃봉오리 맺은 것이
어제인가 싶더니
더운 날 아랑곳 않고
곱게 피어 향기를 준다.
바람결 풍겨오는 난 향기
가까이 다가서지 않아도
코 끗에 은은 하게 풍겨와
더위를 잊게 한다.
하나.... 둘...
신아의 자람은 훌쩍 시간을 뛰어넘듯
곱게 커간 모습 내 보이고
난향 피어나는 이곳
언제나 향기 가득하리라.
어디서 날아 왔는지
이름 모를 나비 날아든다.
향기 찾아 왔는지
피어 있는 꽃 주위 맴돈다.
계절 따라 피어나는 꽃
향기 없이 피어나도
이 난향 속에 머물러 있어
내 마음은 그 향기 닮아라.
여름의 한낮
매리소리 길게 울어 대는데
난향 앞에선 나는
지선상이 아리아 같은
아름다운 선율 닮아라.
난향 곁에 있어
안 보아도 향기 맡는 것을
무슨 욕심 그리 많은지
처다 보고 또 처다 본다.
2011.7.31
난향과 함께..
아침부터 천둥을 동반한 비가 한바탕 오더니
햇살이 축축한 나무 잎세에 비치어
빛이 난다.
난향천리 라 했든가..
코큿을 은근하게 덮어오는 난향에 난실에 들어선다.
어제보다 활짝 더 피어진 꽃에 향기가 더 짙다.
화경에 맺어진 이슬같은 진액이
한층더 돋보인다.
큰숨으로 향기 들이켜 보며
8월의 첫날 맞이해 본다.
후~읍~~~~~~~~~~~~~~~
2011.8.1
난실에서.
'난 이야기 > 난향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蘭과 무소유. (0) | 2011.12.25 |
---|---|
지란지교 [芝蘭之交] (0) | 2011.12.15 |
란초사랑 (0) | 2011.07.14 |
21회 전시회 우수작 (0) | 2011.05.03 |
20회 전시회우수작 (0) | 2011.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