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초사랑
언젠가 꽃향기에 취해
가까이 지내온 날
피워낸 꽃 앞에서
박수치는 어린애가 되었고
새로운 신아가 자라오면
기쁨에 몇 번을 들여다보고
노대 되어 퇴색되는 잎을 보면
아쉬움 마음에 잎을 자르며
꽃망울에 다독이듯 이끼 씌워
봄철에 피어난 꽃 대견스럽다.
이제 향기 있어 가까이 함 보다
난 자체에 향이 있어 다가서고
신아와 노대의 반복됨과 생의 마감은
많은 교훈과 배움을 준다.
자식 같은 마음속 이야기 나누고
먹을 것 달라 보채는 소리 들려오니
그들 곁 내가 없으면
그 소리 누가 들어주리.
내 발자국 소리 기다리는 그들
어이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하나하나 의 난 앞에 서면
꽃이 없어도 꽃이 보이고
그 꽃에 향이 없어도
항상 그들은 나에게 향기를 줌이로다.
미운 자식 없듯
란초사랑 하는 마음속 生을 살 것이로다.
란초사랑
제19회 전시회 우수작
'난 이야기 > 난향과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란지교 [芝蘭之交] (0) | 2011.12.15 |
---|---|
옥화 蘭 향기 가득하다. (0) | 2011.08.01 |
21회 전시회 우수작 (0) | 2011.05.03 |
20회 전시회우수작 (0) | 2011.05.03 |
자란(紫蘭 )- 서로 잊지 말자(꽃말) (0) | 2011.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