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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경 이야기/풍경이야기

호수는 깔깔 웃는다.

 

 

호수는 들꽃들의 거울이 된다.

물길 따라 피어나는 꽃들은

거울 앞에서 흐드러지게 웃는다.


호수는 풀잎과 나무의 거울이 된다.

흔들리는 잎세 따라 녹음 따라

계절 따라 물결 살랑거린다.


호수는 하늘의 작은 거울이 된다.

푸른빛 닮아 하늘 되어가고

구름 닮아 하얗게 물결 이룬다.


거울 앞에선 수국 꽃송이

임 앞에 선 듯 부끄러워

붉게 물들어 간다.


간지럼 태우는 바람이 불면

하늘 ,구름, 들꽃담은 호수는

깔깔 웃는다.


2011.7.5

공원 호수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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