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생란(着生蘭) 심기

 

 

 

 

 

 

착생란(着生蘭) 심기


착생란은 뿌리를 땅에 내리고 사는 난인 지생란(地生蘭)에 반하여

뿌리를 공중에 내놓고 나뭇가지나 바위에 걸쳐 자생하는 난을 가리킨다.

동양란에서는 풍란(風蘭)과 석곡(石斛)이 착생란에 속하며,

서양란에서는 카틀레야, 팔레노프시스, 덴드로비움, 온시디움 등 많은 종류들이 착생란에 속해 있다.

그러나 서양란에 속하는 착생란들은 대형종이 많고,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종들은 모두 분에 심겨져 기른다.

착생란은 주로 헤고나 두꺼운 나무의 껍질, 수석(壽石)에 붙여 기른다.

그러나 동양란의 착생란인 풍란과 석곡은 대부분 풍란 분을 이용하여 재배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풍란의 분을 이용한 심기를 소개한다.

감상하는데도 별 문제가 없고 관리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수석 등에 붙여 석부작(石附作)으로 자연경을 연출하는 방법은 전문 사이트를 찾는것이 좋겠다.

사용되는 풍란분은 낙소분(樂燒盆)이 이용된다.

돌식재를 이용하거나 수태, 나무껍질 등을 사용하여 심는 것이 보통으로,

 배양토를 이용할 경우는 주로 굵고 기공(氣孔)이 많이 특히 통기성(通氣性)이 뛰어난 배양토를 사용한다.

그러나 착생란이는 특성상 배양토만을 이용하는 경우는 바람직하지 않다.

착생란은 자생지에서도 수분이 오래 머물지 않고 흘러내리는 상태이다.

그러므로 굳이 수분이 지나치게 오랫동안 머물게 할 필요는 없다. 수태를 이용, 붕 떠있는 상태로 놓아두는 것이 좋다.

착생란 심기을 때의 용구 : 심을 난, 분, 수태, 플라스틱 망사(플라스틱병), 가위, 나무젓가락

1. 심을 난을 깨끗이 다듬는다. 병이 들거나 시든 뿌리는 제거한다.

2. 망사를 둥글게 말아 묶는다. 둥글게 만 망사에 수태를 감은 봉이 분에서 중심을 잡아준다.

   수태만으로는 너무 부드럽기 때문에 플라스틱 망사를 이용하는 것이다.

  플라스틱 병이나 파이프, 숯을 이용하여도 된다.

  풍란분보다 조금 더 길게 자른 후 군데군데 구멍을 뚫어 통기성을 좋게 해준다.

  재질이 딱딱한 나무껍질을 이용해도 좋다.

  헤고로 만든 분에 나무껍질과 수태를 이용하여 봉을 만든다면 가장 좋을 것이다.

3. 수태를 감아 완성시킨 봉 위로 사방 골고루 퍼지게 착생란의 뿌리를 펴서 수태를 감싸게 한다.

4. 수태를 감싼 뿌리 위로 다시 수태를 감싼다. 석곡은 더욱 단단하게 싸준다.

5. 다시 수태를 감싼 난을 분 속에 넣어서 얹으면 된다.

6. 심기가 끝나면 흠뻑 물을 주어 열흘 정도 통풍이 좋은 반그늘에서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