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엽혜란(細葉蕙蘭)의 재배
세엽혜란 중에서는 옥화(玉花)나 추란소심(秋蘭素心)류에 비해 건란(建蘭) 쪽이 건조한 것을 좋아한다.
봄철 관리
봄철에는 세엽혜란을 다소 실내온도가 높은 곳에 둔다. 5월부터는 비가 직접 닿지 않는 실외에 내놓아도 된다. 분토가 마르는 시점에서 물은 충분히 주는데, 건조가 심한 4~5월부터는 통풍이 잘되면 매일 주어도 괜찮다. 물주기는 오전에 실시한다.
습도는 조금 높은 편이 좋다. 가급적 70% 이상을 유지한다. 통풍은 좋아야 하나 3월에는 아직 기온이 많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기온을 잘 살펴 기온이 떨어진다 싶으면 환기를 위해 열어두었던 창문을 닫아주며, 5월부터는 가장 원활한 통풍이 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아침햇빛은 충분이 쪼여주고 낮에는 차광을 하는데 3~4월은 30~40% 정도, 5월은 50% 정도의 차광이면 되겠다. 그러나 엽예품(葉藝品)은 보통 20% 정도 더 차광을 하는 것이 좋다.
비료는 4~5월에 한번 정도 실시하며, 소독은 월 1~2회 정도 실시한다.
분갈이는 4월 말까지 마치도록 하며, 분갈이를 한 분은 열흘 정도 반그늘에서 정양시킨다.
옥화와 건란의 화아분화 시기는 4월, 추란소심의 화아분화 시기는 5월 중순에서 6월 초에 일어난다. 꼭 꽃을 보고 싶은 그루나 건실한 그루를 몇 년이나 길렀는데도 꽃이 잘 피지 않은 것에 한해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 정도 물을 끊어주고 햇빛의 양을 평소보다 늘려준다.
여름철 관리
통풍이 좋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관리한다. 꽃봉오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다소 습하게 관리하다 꽃이 피면 반대로 조금 건조하게 관리한다. 꽃이 핀 분은 다소 어둡고 서늘하게 관리해야 오래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온도는 30℃를 넘지 않게 관리하는데, 혹서기에 30℃를 넘지 않게 관리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최대한 통풍을 좋게 하고 차광률을 높여 서늘하게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임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차광은 60~70% 정도로 해준다.
물은 충분히 주는 것이 좋다. 아마 대부분의 경우 장마철을 제외한다면 매일 물을 준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물은 반드시 해가 진 이후에 주도록 한다. 습도는 통상 60% 정도면 적당하다.
꽃봉오리가 오르는 것은 6월에 인산이 많은 비료를 1회 정도 주면 좋고, 7~8월에는 주지 않는다. 소독은 월 2~3회 정도 실시한다.
가을철 관리
추란소심의 개화기이다. 꽃이 피면 다소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서 관리하며, 조금은 건조한 상태가 꽃빛을 맑게 한다. 물을 줄 때는 꽃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외기로도 적당한 기후조건이 형성되므로 한낮의 지나친 온도상승만 막아주면 되겠다. 차광률은 9월에는 40~50%, 10월부터는 30~40% 정도면 좋다. 잎이 타지 않는 한도 내에서의 충분한 채광을 해주는 것이 좋다.
물은 평균 이틀에 한번 정도 실시하는데, 역시 주위의 여건을 잘 살피고 분토의 마르기를 측정해서 정해야 한다. 여름철 저녁에 주던 물은 이제부터는 오전에 주도록 한다. 습도는 60~~70% 정도면 좋다.
비료는 월 1~2회 정도 실시하다 11월부터는 끊어준다. 소독은 월 1~2회 정도 실시하면 된다.
추분을 전후하여 분갈이를 실시하는데, 꽃이 피어있는 것은 꽃이 진 다음에 하도록 한다. 분갈이를 한 난은 역시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정양기간을 거치는 것이 좋다. 반그늘의 서늘한 곳에서 관리해준다.
가을비는 맞히지 않는 것이 좋다. 가을비를 맞히면 모촉의 잎들이 빨리 시들게 된다.
겨울철 관리
아침햇빛이 잘 들어오는 따뜻한 곳에서 관리한다. 휴면기로 들기 때문에 재배장소만 좋다면 굳이 가온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최저 5℃ 정도면 무난하며, 혹한기라도 실내가 영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최고온도는 오히려 10~15℃를 넘지 않도록 주의한다.
물은 온도가 내려갈수록 주기가 넓어지는데 분토의 마르기를 기준으로 실시한다. 겨울철에는 반드시 따뜻한 날 오전 중에 물주기를 실시하며, 너무 차갑지 않은 물을 준다.
습도는 60~70% 정도를 유지하며, 건조하다 싶으면 엽면분무를 해준다. 겨울에 난잎이 마르는 것은 추위보다는 건조에 의한 것임을 명심한다.
비료는 주지 않으며 소독도 실시하지 않는다. 2월부터 예방적 차원에서 1~2회 정도로 소독을 시작하는 것은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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