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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야기/난 기르기

지생란(地生蘭) 심기

 

 

 

지생란(地生蘭) 심기


지생란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생활하는 난을 총칭하는 말이다.

거의 대부분의 동양란이 지생란에 속하며, 서양란 중에서도 대부분의 심비디움속을 비롯한 다양한 종이 지생란에 속한다.

지생란들은 가정에서 배양할 때 모두 분에 심겨져 재배되는 바, 혼합토(混合土)를 비롯하여 난을 위한 배양토(培養土)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서양란에 속하는 많은 착생란(着生蘭)들도 가정에서 배양할 때는 주로 분에서 재배하고 있다.

지생란의 뿌리도 착생란의 뿌리와 마찬가지로 공기를 좋아한다.

 따라서 지생란을 심을 때는 투기성(透氣性)이 좋은 분(盆)과 배양토를 선택하여 심는다.

 또한 지생란의 뿌리는 과다한 습도를 싫어한다. 역시 통수성(通水性)이 좋은 분과 배양토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이다.

모두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분은 난의 포기에 비해 조금은 작은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을 사용한다.

포기 수에 비해 너무 큰 분을 사용하면 물빠짐의 불량을 초래한다.

처음 사용되는 분이나 다른 품종에서 재배되었던 분에 옮겨 심을 때도 일광소독을 하거나 살균제를 이용한 소독처리를 한다음 사용한다.

배양토는 단일배양토는 각자 여러 가지의 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단점들을 보완한 혼합토를 사용한다.

지생란을 심을 때의 용구 : 심을 난, 분, 분망, 대중소의 배양토, 화장토, 나무젓가락, 붓, 배양토삽, 가위

1. 심을 난을 정리한다. 썩은 뿌리는 잘라내고 지저분한 불순물이 묻어 있는 것들은 제거해 준다.

 지나치게 뿌리가 많은 것은 조금 잘라내도 무방하다. 보통 한 촉에 건실한 뿌리 서너 개 이상이 달려있으면 족한데,

뿌리가 10여 개에 달해도 무방하다. 뿌리가 모두 썩었을 경우라면 뿌리를 훑어내고 남은 심으로 중심을 잡게 한다.

2. 분 밑에 분망(盆網)을 깔아 배양토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다. 투기성과 통수성을 좋게 하기 위하여 분망은 넓은 것이 좋다.

3. 배양토는 크기에 따라 대(직경 1.5cm), 중(1.0cm), 소(0.75cm)가 있는 바 가장 굵은 배양토부터 넣는다.

종류에 따라 조금씩은 배양토의 비율을 달리 하는데, 대부분은 굵은 것을 반 이상으로 채우고 중간 크기를 넣는다.

 그러나 한란(寒蘭)의 경우는 굵은 배양토를 중간 배양토와 비교하여 7:3 정도의 비율로 사용, 다른 동양란보다 많이 사용한다.

1/3쯤 채워졌을 때 심을 난의 위치를 잡는다.

분의 가운데로 알맞게 자리잡게 하는데, 새촉이 나올만한 위치를 가늠하여 발전할 방향으로 공간이 더 많도록 해준다.

이때 될 수 있으면 뿌리가 분벽에 닿지 않는 것이 좋다.

 배양토는 뿌리와 뿌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나무젓가락 등을 이용하여 중간중간 꼭꼭 채워준다.

틈이 생기면 건실한 생장을 하기 어려우니 주의하여야 한다.

4. 작은 배양토까지 난분을 채웠으면 마지막으로 화장토(직경 0.5cm)를 올려준다.

화장토는 미관상에도 좋고 습도유지에도 효과가 있으며, 분갈이를 하지 않는 해에는 화장토만을 갈아주는 약식분갈이를 해주는데 이용된다.

또한 화장토를 씌워줌으로 새촉이 오르는데 좀더 쉽게 해준다는 장점도 있다.

 화장토는 보통 벌브의 반 이상이 덮이도록 올려주며 다 올려주었으면 붓 등을 이용하여 가볍게 눌러주며 정돈해 준다.

 물을 줄 때 흐트러짐을 막아주기 위한 조치이다.

5. 화장토를 정돈하는 일이 끝나면 불순물이 흘러내리도록 흠뻑 물을 준다.

새로 심겨진 분은 일주일 정도 통풍이 잘되는 반그늘에서 관리하며 난이 새로운 분에서 자리잡는 것을 도와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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