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엽혜란(大葉蕙蘭)의 재배
보세란(報歲蘭)을 대표로 하는 대엽혜란은 동양란 중에서는 가장 잎폭이 넓고 긴 웅위한 자태를 자랑한다.
꽃보다는 잎을 감상하는 품종이 많아 특히 햇빛의 조절이 중요하며,
잎이 넓은 관계로 춘란(春蘭)이나 한란(寒蘭)보다 더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한다.
■봄철 관리
가장 햇빛이 잘 드는 장소에서 관리한다. 햇빛은 오전의 빛을 충분히 쪼여주며 이후에는 30~~40% 정도의 차광을 해주는데,
무늬가 든 난은 60% 정도로 좀더 차광해 준다.
그러나 무늬가 든 난이라도 차광된 햇빛은 충분히 받는 것이 무늬발색을 좋게 만든다.
햇빛의 양이 부족하면 무늬가 흐려지기 쉽고, 햇빛의 양이 지나치면 잎이 타기 쉬우니 알맞은 햇빛의 양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다.
잎은 차광이 된 빛을 받되 분으로는 직광을 받는 환경이면 좋을 것이다.
4월부터는 서서히 외기에 적응을 시키며 5월부터 장마 전까지는 실외에 내놓아도 좋다.
외기에 적응시킨다 하여 갑자기 모든 창문을 연다거나 하면 새촉이 굳어지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다른 난에 비해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분토의 마르기를 기준으로 하되 보통 2~4일에 한번씩 준다.
습도는 70~60% 정도로 맞춰주면 된다. 생장 초기에는 다소 습한 것이, 다음부터는 다소 건조한 듯한 것이 좋다.
비료는 3월에는 월 1회 정도의 묽은 액비만 준다. 무늬가 선명하게 굳어진 난은 가급적 비료를 적게 주는 것이 좋다.
생장 초기부터 비료를 많이 주게 되면 무늬가 흐려지기 쉽다. 살균·살충은 월 2회 정도 실시한다.
춘분을 전후하여 실시하는 분갈이는 4월 말까지는 마치도록 한다. 지나친 포기나누기는 좋지 않으므로 포기를 나눌 때에도 3~4촉 이상은 되도록 한다.
분갈이를 마친 난은 10일쯤 그늘에서 관리한다.
■ 여름철 관리
오전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관리한다. 무늬가 들지 않더라도 50~60%의 차광을 해주며, 무늬가 든 난은 70% 정도로 차광을 더해준다.
물주기는 다른 난과 마찬가지로 분토의 마르기가 기준이나 수분을 더 필요로 하니 만큼 7~8월에는 거의 매일 살펴보아야 한다.
무늬종의 새촉에 무늬가 뚜렷하게 나타나면 다소 물주는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물은 반드시 서늘한 저녁에 흠뻑 주도록 한다.
한낮의 고온다습한 환경을 어느만큼 줄여주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급적 3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통풍은 최대한 원활하도록 시켜주며, 습도는 60~70% 정도면 된다.
비료는 6월 중에 2회 정도 실시하며 7~8월에는 중단한다. 소독은 꾸준히 월 2~3회 실시한다.
보세란의 화아분화도 보통 장마가 끝난 시점에서 실시해준다. 열흘 정도 물을 끊고 햇빛의 양을 늘려주는데,
아무래도 잎을 감상하는 종이 많은 만큼 화아분화의 필요성은 거의 없다 하겠다.
■ 가을철 관리
가을철에는 보통 30~40%의 차광을 해준다. 주의할 것은 특히 무늬종의 경우 석양빛을 피하라는 것이다.
석양빛을 받게 되면 무늬가 검게 타들어가기 쉽다. 오전의 햇빛을 충분히 쪼여주되 잎에는 약화된 빛을,
분에는 충분한 빛을 쪼여주도록 관리한다면 더욱 좋겠다.
물주는 주기는 보통 2~3일에 한번 정도이다. 맑게 개인날 오전 중에 흠뻑 주도록 한다.
비료는 묽은 액비를 1~2회 주다가 11월부터 끊어준다. 소독은 9월에는 2~3회, 10월과 11월에는 1~2회 정도 실시해준다.
실외에서 기르던 분은 실내로 들이기 전에 소독을 해준다. 10월 중순이면 실내로 들여준다.
가을의 통풍이 불량하게 되면 잎이 웃자라기 쉽다. 잎이 웃자라면 특히 잎을 감상하는 대엽혜란에는 치명적인 결점이 되니 주의할 일이다.
추분을 지나며 분갈이의 대상 중에서 봄철에 분갈이를 하지 못한 경우에 실시한다.
■ 겨울철 관리
대엽혜란은 겨울철에 비교적 따뜻한 남향의 양지바른 곳에 둔다.
12월 초순 휴면으로 들어가면서 3~4℃의 낮은 온도로 관리하다 중순부터 본격적인 휴면기인
1월까지는 최저 7~10℃ 정도로 관리하다 2월부터 서서히 온도를 올려주어 최저 10~15℃로 유지시키면 이상적이다.
휴면기의 일교차가 10℃ 정도면 좋다.
오전의 햇빛은 충분히 쪼여주고 한낮에는 직접광선을 피하여 충분한 간접광선을 쪼여주도록 한다.
이때에도 분에는 충분한 직사광선이 쪼여지는 것이 좋다.
물은 다른 동양란이 보통 한달에 3~4번 주는 것에 비해 대엽혜란은 4~5일에 한번 정도로 비교적 많은 물을 준다.
그렇더라도 자신의 배양환경에 맞추어야 함은 물론이다.
통풍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 속의 수분이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물을 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
겨울철의 물주기는 따뜻한 날 오전에 미지근한 물로 준다. 습도는 통상 60~70% 정도를 유지하면 된다.
비료와 소독은 실시하지 않는데, 2월부터는 1~2회의 예방적 소독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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