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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야기/난 기르기

약식 분갈이

 

 

 

약식 분갈이의 효과
분갈이는 단순히 배양토를 바꿔준다는 차원이 아니라 난의 생육 전반에 관련해서 전혀 새로
운 환경을 제공한다는 입장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약식분갈이는 잎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오랫동안 분갈이를 하지 않아 뿌리의 상태가 염려되
는 난을 대상으로 하는데 시기는 봄이나 가을이 적당하며, 1년에 1회 정도 해주는 것이 바람
직하다.
약식분갈이를 봄에 할 경우에는 뿌리와 신아의 상태를 확인하는 동시에 신아가 붙은 쪽을 햇
빛 방향으로 돌려주어 신아의 건실한 생장을 도울 수도 있다.
가을에 하는 약식분갈이는 뿌리와 꽃눈을 관찰하여 꽃대 관리에 응용할 수 있다. 이때 늦게
나온 신아가 발견되기도 하는데, 난의 세력이 건실하더라도 이모작은 위험 부담이 크므로 기
존이 신아를 위해 정리해 주는 거이 좋다.
간혹 장마기의 난관리를 위해 장마가 시작되기 일주일전 쯤에 약식분갈이을 하는 경우도 있
다.
여름철의 분갈이는 대부분 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장마를 앞두고 비교적 굵은 배양토로 갈아주
어 분내의 통풍을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을 듯하다.
이 외에도 우기 직전의 분갈이는 일찍 나온 꽃눈을 제거할 수 있고, 병원균의 발생을 억제한
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약식분갈이의 작업순서
우선 분갈이가 필요하다고 여겨진 난은 2-3일 가량 관수를 하지 말고 뿌리를 어느 정도 말려
두는 것이 좋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물기를 머금고 있는 다육질의 뿌리는 쉽게 상
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약식분갈이에는 잘 소독된 식재와 핀셋, 가위, 채, 분무기 등 분을 제외한 일반적인 분갈이
도구들을 준비해야 한다. 약식분갈이의 작업 순서는 다음과 같다.

1)우선 조심스럽게 분을 뉘어 저절로 쏟아져 나가는 부분까지 식재를 덜어낸 다음,

2)신아의 뿌리 뻗음에 장애가 될만한 난석들을 골라 잘 소독된 핀셋으로 끄집어 낸다. 이때
아직 연약한 신아가 화장토나 핀셋에 의해 긁힐 수 있으므로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한다.
상처를 입은 부위는 쉽게 병원균에 감염되므로 난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
다.

3)깊이는 벌브에서 2-3cm 정도까지가 적당하며, 너무 깊은 곳까지 난석을 걷어내게 되면 뿌리
의 활착 상태가 불안정해 진다. 일단 기부가 드러나면 드러난 부분을 자세히 살펴 병의 조짐
이 보이는 난은 즉시 전체 분갈이를 해 주어야 한다.

4)뿌리에 별다른 조짐이 없을 경우 소독된 가위로 기부 주위를 말끔히 손질해 준다.

5)뿌리 부분의 손질이 끝나면 다시 배양토를 넣는다.
우선 뿌리와 뿌리 사이에 알맞은 크기의 배양토를 채워 뿌리가 흔들리지 않게 하는데, 이때에
도 신아의 뿌리 생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해야 한다.

6)뿌리 부분이 안정되었다 싶으면 원예용 삽을 이용하여 테두리로부터 차분히 식재로 채워 뿌
리를 덮는다. 단, 벌브 주위에 공백이 생기면 벌브가 쉽게 건조해져 신아가 벌브 밑 부분에
서 생겨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배양토는 벌브 밑까지 확실하게 채워주고 벌브와 밀착되도록 섬
세하게 채워주어야 한다.

7)벌브 주위는 중립의 배양토로 채워주고 붓 등을 이용해 소립의 화장토로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기 및 배양토 선택
약식분갈이는 6개월에서 1년을 주기로 하는 것이기에 배양토는 그 기간 동안의 난의 생장과
관련해서 선택하야야 한다. 따라서 혹서기를 넘긴 가을 약식분갈이는 비교적 소립의 배양토
를 선택해 습도 유지가 쉽고, 다음 해 봄에 신아가 올라올 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
다.
이에 비해 봄에 하는 약식분갈이에는 신아가 햇빛을 받으며 건실하게 생장할 수 있도록 약간
큰 배양토를 이용한다. 이렇게 하면 여름의 장마기나 혹서기에도 관수 후 물기가 쉽게 빠져
연부병 등 물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배양토의 사용은 애란인 각자의 난실 환
경이나 관수 습관과도 연관된 것이므로 경험상 자신의 난실 환경 및 습관에 적절하다고 판단
되는 배양토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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