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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야기/난 기르기

아파트 베란다 난 기르기

 

 

베란다 난 기르기

 

도시에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우리의 생활공간은 좁아지고 흙하고는 멀어지는 환경에서 우리
의 마음을 어떻게 달래어볼까? 특히 아파트에서 난을 가꾸는 정서생활을 누릴 때에 유의할 사
항은 무엇일까?
한국춘란의 자생지역을 생각하면서, 1월의 기온을 살펴보면 서울의 평균기온이 영하 5도 이하
로 내려가면서 전국이 모두 영하권에 휩싸인다.
그러나 춘란의 잎은 꽃망울을 안은 채 파란 잎으로 월동을 한다. 우리나라에 상록월동을 하
는 난과식물은 여러 종이 있으나 관상상으로 보면 춘란, 한란, 풍란, 석곡, 새우난 등이 있으
며 석곡은 월동을 하기 위해 잎의 일부가 낙엽이 되어 떨어지고 맨 위의 잎 1~2 매만 남아 상
록월동을 한다.

초화성(草花性) 식물이지만 상록월동을 하면서 관상을 할 수 있는 식물은 난과 식물 밖에 없
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이러한 난과식물을 서울에서 1월에 야지(野地)에다 재배한다면 동해를 입어서 상하기 마
련이지만, 최소한의 보온으로 충분하게 즐길 수가 있다.

자생지에서는 눈에 덮이고 찬바람에 잎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도 추운 겨울을 보낸
다. 이러한 난들을 실내에서 기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춘란, 한란, 보세란의 뿌리는 분 속의 토양식재가 심어서 가꾸고 있다.

난은 일반적으로 온도가 10도 이하가 되면 휴면을 한다고 한다. 그럼 휴면기에 들어가서 월동
을 하기 시작하면 먼저 낮의 온도가 높게 올라가는 것을 막아 주어야 한다.

즉 낮에는 밖의 공기가 흘러 들어 올수 있게 윗쪽의 창문을 열어주는 것이 좋다.

밤에는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게 비닐이나 커텐을 사용하여 창틈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이
직접 난 잎에 닿지 않게만 하면 된다.

또한 물주기는 난의 뿌리가 호기성(好氣性)이므로 휴면기간 동안은 가능하면 월 2~3 회 정도
만 준다.

분을 살펴보자. 분속에 들어있는 토양식재의 양은 변하지 않는다. 변할 수 있는 것은 물과 공
기의 양뿐이다.

수분의 양이 많아지면 분속 공기의 양은 줄어들며, 수분의 양이 적어지면 공기의 양은 많아지
므로 분속의 온도도 물을 주었을때보다는 높아진다. 공기의 양이 많아 지면 분속의 온도가 높
아지므로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난의 뿌리가 충분하게 보온이 된다.

또한 춘란은 월동기간에 물을 자주 주면 냉해를 입기 쉬워 뿌리가 상하는데, 이것은 분속의
습도가 높아서 호흡작용에 심한 장애를 받기 때문이며 아울러 춘란의 꽃망울이 썩게 되므로,
1년의 고생 끝에 꽃망울은 나오게 되었지만 꽃을 보지 못하고 만다.

그러므로 월동기는 춘란, 한란의 성목(成木)등이 동해만 입지 않을 정도로 보온이 되면 충분
하게 즐기면서 기를 수 있다.

난을 기를때 좋은 시설이 있으면 더욱 훌륭하게 가꿀수 있다고 해서[동양란은 시설작(作)]이
라고 말한다.

그러나 좋은 시설이라고 해서 온풍기, 선풍기, 습도기 등 모두 자동으로 할수 있는 기기 사용
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에서 난을 기른다고 생각하자. 아파트의 베란다는 본래 가정의 휴식공간이다. 그러나
베란다는 지금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어린아이들 기저귀나 속내의 등을 말리는 건조장이
나 장독대로 쓰이고 있다.

이아파트의 베란다는 난을 기르는데 있어서 제일 좋은 시설이다. 베란다는 유리창으로 가려
져 있어서 비바람을 막을 수 있으며, 햇볕을 많이 받을 수 있고, 유리창문으로 온도를 쉽게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므로 난 키우기의 작업도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좋다.

또한 겨울에는 집중난방식으로 밤낮의 온도 차이가 적기 때문에 사계절에 걸쳐 언제나 난을
생장 시킬 수 있다.

이 이상 더 좋은 시설이 어디 있겠는가? 식물은 일반적으로 18~28도가 생장에 가장 적당한 온
도라고 한다. 아파트의 실내온도는 보통 18~24도 정도 된다. 이 정도의 실내온도라면 난 뿐만
이 아니고 모든 식물이 활발하게 자랄수 있는 온도이다. 즉 식물은 온도에 의해서 생장도 하
고 휴면도 하는 것이다. 온도가 생장에 적당하면 뿌리는 호흡과 흡수 작용이 활발하여져 생장
을 시작한다. 온도가 낮아져서 생장에 적당치 못하면 휴면을 하게 된다.

아파트의 실내온도가 18도 이상이면 생장을 계속할 수 있으며 또한 낮에 햇볕이 비치면 실내
온도는 더욱 올라가게 된다. 온도가 올라가면 난은 잘 자란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럼 월동 휴면기엔 어떻게 하면 난을 잘 기를 수 있을까?
생장할 수 있는 열 온도 관리만 하면 된다. 생장할 수 있는 온도가 되면 분속의 온도가 저절
로 올라가고 공기의 유입이 많아지므로 흡수 및 호흡작용이 활발하게 된다. 그런데,온도가 높
아지면 잎에서의 수분 증발량이 많아지므로 오래도록 물을 주지 않으면 잎이 쭈글쭈글하게 마
르거나 거칠어지므로 월 4~5회 물을 주는 동시에 자주 잎에 엽수 즉 스프레이를 해주면 윤기
가 생기고 공중습도도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생장을 시킬 때는 가끔씩 엽수에 하이포넥스와 살균제를 섞어서 뿌려주면 영양공급이
나 병해예방을 해줄 수 있다.

낮은 온도가 25~26도 정도이고 밤의 온도가 15도 이상 되면 난의 생장이 둔화되므로 밤의 온
도를 10도 이하로 낮추어 주는 것이 좋다. 즉 낮에는 창문을 닫아서 햇볕을 충분히 받게 하
고 밤에는 환기창문을 열어주든지 혹은 환기창이 없으면 큰 창문을 연필 하나 들어 갈 수 있
게 조금 열어 주는 것이 좋다. 이 때 찬 바람이 난 잎에직접 닿지 않는 구석 창문이나, 혹은
가운데 창문을 조금 열고 앞에다 커튼이나 비닐로 조금 떨어지게 막아 준다. 또는 낮에는 밖
의 창문이나 거실 및 응접실 창문을 모두 닫아 두었다가 밤이면 거실이나 내측 창문을 열어두
는 것도 좋다.

아파트의 실내온도가 18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 곳에서는 휴면월동을 시키는 것이 이상적이
다. 이때는 반대로 낮에는 유리창이나 환기창을 열어두고 응접실이나 거실문을 닫아서 실내
의 열손실을 막으며, 그리고 난실의 온도는 내려가게 하면서 밤에는 보온이 될 수 있는 조치
만하여 밤과 낮의 온도 차이를 적게 해준다. 그러면 물을 주지않아도 잎은 싱싱하고 탐스러우
며 꽃망울도 상하지 않고 길게 자라게 된다.

 

월동기간의 난 관리
아파트나 단독주택 모두다 응접실이나 베란다 등의 유리창으로 보온 시설이 되어 있다. 그러
니까 사용치 않는 공간을 이용하여 난을 기를 것인가? 혹은 휴면을 시킬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여러 종류의 난을 함께 기른다든지 또는 모두 휴면을 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애란인들
이 한 공간에서 모든 난 종류를 공동관리 배양을 해보면 어떤 종류는 잘 자라고 어떤 종류는
죽는다고 한다. 그러나, 좁은 공간에서 겨울철 배양실과 휴면실을 따로 분류하여 관리하기란
대단히 여려운 노릇이다.

아파트나 주택의 베란다에 보온창 시설만 있으면 이것은 훌륭한 온실이 되므로 자신을 가지
고 난을 기르자. 월동휴면 기간에도 자라게 할 수 있는 난의 종류는 일본 춘란이나 한국춘란
의 적화(赤花)계통을 제회하고는 춘란, 한란, 보세란, 등 모든 난을 기를 수 있다. 그러니까
특별하게 열을 낼 수 있는 기기 들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하게 난을 기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아파트는 낮의 온도가 18도 이상이고 베란다가 햇볕을 받게 되면 온도는 더욱 높
아진다. 이때 실내쪽의 문을 닫아서 열 손실을 막아주며, 밤에는 실내쪽의 문을 열어서 열이
실내로 들어가게 해주든지, 환기창이나 큰 창문을 열어서 밤의 온도가 10도 정도 되게 하여
하루의 온도 차이를 10도 이상 되게끔 배양한다.

겨울철 물주기
월동기간 중 낮에는 생장에 적합한 온도가 되더라도 물을 2~3일에 한번씩 자주 주게 되면 낮
의 온도는 높아지더라도 분속은 습도가 높게 되므로 분속의 온도는 휴면온도가 되어 호흡 및
수분의 흡수작용이 극히 제한되기 대문에 뿌리가 상하고 오히려 난 잎도 상하며 마르게 된
다.
이유는 생장을 위하여 발코니나 베란다의 온도는 높일 수 있으나, 온도를 높이기 위해 창문
을 닫게 되면 공기의 유통이 적어져 열에 의한 분속의 수분이 마르는 시간이 길게 된다. 그러
므로 분의 위쪽은 쉽게 수분이 말라 하얗게 되지만, 분속은 수분이 쉽게 증발되지 않아서 공
기의 유입량이 적어지는 탓으로 습도는 높아지고 온도는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때, 월 3~4회 정도 물을 주면 분 속의 습도가 낮아지는 시간이 길어지며, 습도가 낮게 되
면 실내의 따뜻한 공기가 분속으로 유입되어서 분속의 뿌리가 호흡 및 흡수작용이 충분하게
끔 온도는 높아진다.

겨울철의 난 잎은 실내온도가 18~24도 정도 유지되어도 수분이 많이 증발되어서 잎이 마르는
경우는 없다. 걱정이 되면 오전 중 온도가 높아지려고 할 때 엽수를 주면 된다.

장마철에는 습도와 온도가 모두 높아지므로 새촉은 무럭무럭 자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연약하
게 자란다. 그러나 월동휴면기에는 생장을 위하여 충분한 햇볕을 받아두면 늦게 자란 새촉도
잘자라게 된다. 다 자란 새촉도 구경이 굵어지고, 영양을 저정하였다가 추위가 풀리면서 새촉
이 빨리 나오게 된다.

겨울철에는 햇볕을 충분하게 비추어 주라고 한다. 이것은 꽃의 색을 좋게 하거나 다음해에 꽃
을 잘 피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겨울철의 충분한 햇볕은 낮의 생장온도를 높게 하기 위한
열 때문이다. 겨울철 낮의 온도는 높아도, 열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30도가 넘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실내습도가 낮기 때문에 보다 따뜻하게 느껴지며 밤의 온도가 10도 이하가 되
면 뿌리가 휴면 상태로 되어 호흡 및 흡수작용이 적어지므로 영양소모가 적어져서 오히려 영
양이 저장되므로 충분하게 햇볕을 받게 할수록 좋다.

꽃이 붙어있는 춘란은 낮의 온도가 너무 높으면 꽃을 싸고 있는 비늘잎이 마르게 되며, 이것
이 마르기 시작하면 한겹씩 벗겨주어야 하는데, 심하면 꽃이 피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꽃
망울이 있는 춘란은 생장관리를 반대로 해야 한다.

월동과 해동기의 관리
겨울철에 월동휴면을 시킨 춘란은 해동기에 온도와 습도를 함께 올려주면 꽃대는 길게 자라겠
지만, 꽃의 색이 탁하게 되므로 습도는 높지 않은 것이 좋다. 겨울철에 생장을 시킨 난들은
해동을 맞이한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창문들을 활짝 열어서 휴면을 하게 하는 것이 다
음 생장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때는 자주 살균, 살충제를 사용하여 병충해 방제를 하
여 영양을 공급하여 주는 것이 좋다. 월동휴면한 난은 해동기부터 생장을 위하여온도를 계속
해서 높여주는 것이 좋다. 아파트의 베란다나 주택의 베란다 등 공간에 보온을 위한 창문설비
가 되어 있는 곳은 훌륭한 온실이 되는 것이다. 이 온실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난을 모아놓고
마음의 고향을 찾으면서 가족이 함께 쉴 수 있는 꽃동산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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