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난 이야기/난 기르기

약제살포에 대하여

 

 

약제살포에 대하여

농약의 분류

개 요
농약은 그 작용의 방식에 따라 크게 침투성(Systemic)과 비침투성(Non-systemic)으로 구분할 수 있다.
침투성 농약은 뿌리나 잎을 통해 식물체 내부로 흡수되어 그 약효를 분산시키는 것으로 내부에 침입한 병원균을 살균하며 동시에 예방의 효과도 갖는다.
한편 비침투성 농약은 식물체 표면에 집적되어 엷은 피막을 형성하여 살균하는 것으로 식물체 내부(內部)로 이미 침입한 병균에는 약효가 적으나 살포 시점 이후에 도달한 병원균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보호살균제의 역할이 크다.
침투성 농약이 방제율이 높아 각광을 받아 왔으나 병원균의 저항성을 유발시키는 시례가 계속 발견됨에 따라 한가지 약제를 세 번 이상 연속해서 살포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서 비침투성 농약의 경우는 저항성에 대한 문제가 별로 없다. 또 침투성 약제라고 하더라도 비침투성 농약과 혼용시에는 저항성의 출현을 상당히 저지하는 효과 있으므로 혼합제제에 대한 사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농약에 따라 호기성(好氣性)인 곰팡이 방제에 효과가 좋은 것이 있고, 혐기성(嫌氣性)인 세균방제에 효과가 있는 것이 있으며 이들 모두에게 방제효과가 있는 것도 있다. 또 어떤 농약은 광범위한 종류의 곰팡이나 세균에 모두 약효가 있는 반면 특정한 곰팡이나 세균에게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것도 있다.
예를 들자면 톱신과 벤레이트. 다이센 그리고 다코닐 등은 모두 곰팡이(균류)에 유효한 것으로써 세균(박테리아)에 의한 질병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

캐탄(Catan)은 세균 방제용 농약이며 파이산(Physan)이라 불리는 약제는 곰팡이와 세균 모두에게 방제의 효과를 갖는다. (마이신종류는 세균성 질병에 대한 예방 및 치료)
일반적으로 지상부의 잎이나 줄기에는 광범위한 병원균에 효과가 있는 약제가 바람직하고 토양에 사용하는 것은 유용한 미생물에는 독성을 나타내지 않고 특정 병원균에만 효과가 있는 선택성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이 농약마다 적용되는 병균이 다르므로 농약 살포시 한 번에 여러 가지 질병을 방제하는 효과를 노리기 위하여 또는 침투성 농약의 저항성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혼합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하나는 침투성을 그리고 하나는 비침투성 농약을 택하는 것이 좋다. 이와 동시에 하나는 곰팡이에 다른 하나는 세균방제에 유효 하는 것을 택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일반 사항

농약은 수화제. 수용제. 액제. 유제(油劑). 분제. 입제. 유제(乳劑) 등의 단어가 붙는데 이는 유효성분의 물에 대한 용해도에 관계되는 것이다.  
수화제(水和劑) : WP(Wettable Powder)라고 표기는데 이는 가장 많이 쓰는 농약으로 유효성분이 물에 불용성이어서 점토광물과 계면활성제를 섞어서 물에 타서 쓰도록 제조한 것이다. 수화제의 경우 규정 비율로 한번에 보다는 미리 소량의 미지근한 물과 섞어 교반기를 이용하거나 충분히 휘저은 후 규정비율로 희석해야 비교적 물에 잘 풀어진다. 희석 후에도 바로 살포하지 않으면 가리앉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용제(水溶劑), 액제(液劑) : 용해도가 높아 별 문제가 없고 유제(乳劑)의 경우는 미리 적당한 용매에 녹여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도록 만든 것이다.
농약을 잘 살펴보면 50%. 70% 등과 같이 백분율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유효성분의 농도를 표시한 것으로 희석비율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같은 약제라 하더라도 제조사에 따라 농도를 달리하여 생산되는데 예를 들어 다이센의 경우 37%. 75%. 80% 짜리의 상품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주로 70%의 농도를 갖는 상품이 많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희석비율을 그대로 적용하기 전에 반드시 제품의 포장에 명시된 농도와 희석비율을 점검해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농약의 경우 대상작물에 따라 희석비율이 4배나 차이가 나는 것이 있고 난에 적용되는 희석비율은 명시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같은 약제라도 수화제의 경우와 액제 또는 입제에 따라 그 농도와 희석비율이 다르고 엽면살포시와 토양 관주시에도 희석비율을 달리하는 것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희석비율은 수화제의 경우 중량비를 말하고 액체인 경우 부피비율을 말한다.

유제(乳劑) : 약제의 중요 성분을 유성용제로 용해하여 유화제가 물에 녹기 쉽도록 한 것이다. 유효성분의 농도는 몹시 높다. 물에 녹이면 하얀 뜨물처럼 된다.

분제(粉劑) : 약제의 유효성분을 광물분말에 흡착시켜 이것을 입상으로 한 것이다. 또 해충이 좋아하는 쌀겨나 당밀을 가하여 이긴 것이나 독이 들어 있는 먹이도 있다.
유제(油劑) : 약제의 유효성분을 유성 용매에 녹여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예 : 스프레이 제)

입제(粒劑) : 약제의 유효성분을 광물의 분말에 흡착시키거나 해충이 좋아하는 겨나 당밀을 넣거나 독을 넣어 만든 알갱이 같은 입제이다.

농약의 종류와 특성
가. 침투성 농약(Systemic Pesticides)
침투성 농약은 잎이나 뿌리를 통해 식물체에 흡수되어 체관이나 물관을 타고 이행하며 식물체 내부에 약효를 퍼뜨리는 것인데 주로 물관을 타고 아래에서 위로 이행하므로 뿌리에서 흡수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토양 관주용으로 많이 쓰이며 치료와 예방의 효과를 동시에 갖는다. 엽면살포시에는 뿌리에서 보다 흡수되는 양이 적고 또 흡수된 약재도 아래쪽으로 이행되지 않기 때문에 뿌리의 발병을 방제하기는 어렵고 잎의 표면에 집적 살포하면 보호살균제의 역할을 한다.

톱신M
곰팡이 방제용으로 유일한 침투성 농약이다.
잎에 발생하는 대부분이 곰팡이성 질병 또는 뿌리에 침입하는 곰팡이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높으며 토양에 관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용 법>
① 시중에 판매되는 톱신엠은 유효성분이 70%로 1000배로 희석한다. 엽면에 살포시에는 7-10일 간격, 토양에 관주할 때는 1000배액으로 희석하여 2-3주 간격이 적당하다.
② 분갈이를 할 때나 치료의 목적으로 난의 뿌리와 위구경을 침지할 때는 15분 정도가 적당하다.
③ 수화제로 되어 있으며 톡 쏘는 듯한 냄새가 난다. 스트렙토마이신과 혼합하여 곰팡이와 세균을 함께 방제하기도 한다.  
리도밀 수화제
흑부병을 일으키는 Phytophthora와 Phthium 같은 난균류의 곰팡이에 선택적으로 적용하므로 토양관주용으로 적당하며 이때 물관부를 통해 식물의 상층부로 이행한다.
위구경 침지로 사용되기도하고 수화제의 경우는 엽면 살포용으로도 널리 사용된다.  
특히 다이센과 혼합하여 엽면살포시 침투와 보호살균으로 상호보완으로 인한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저항성도 적어 일반 농작물에도 널리 사용된다. 또한 캬탄과 혼합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용 법>
① 시중에서는 25%로 시판되고 있으며 희석비율은 2,000배액이 적당하며 다이센과의 혼합제제 리도밀 MG도 쉽게 구할 수 있다.
② 예방보다는 치료효과가 강력하며 토양관주시 6주 이전에 재관주하지 말아야 한다.

베노밀( 상표명 : 벤레이트, 베노밀 수화제 등)
미국 환경보호국에 범용성 농약으로 등록된 저독성의 곰팡이제제이다.
미국 환경보호국에 범용성 농약으로 등록되었다는 것은 적용 대상 작물의 범위가 넓다는 것뿐만 아니라 인체에 독성이 극히 적고 잔류 농약으로 인한 환경 오염 측면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벤레이트나 베노밀 수화제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왔던 대표적 곰팡이 제제용 침투성 농약이다.
<적 용>
잿빛곰팡이, 시듦병, 백견병 예방.그리고 잎에 침투하는 곰팡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의 효과가 있다.  
<용 법>
① 침투성이라고는 하나 엽면 살포시 흡수력이 낮아 토양 관주용으로 많이 사용하여 왔으며 엽면 살포시에는 집적되어 보호살균제로 작용한다.
② 희석 비율은 2,000배액이 적당하다.
③ 벤레이트와 같은 계열의 톱신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항생제
스트렙토마이신 계열인 농용신, 아그렙토마이신, 부라마이신, 궤양신, 타미나, 마이신S 등의 상표명으로 연부병 및 궤양병 특효약으로 팔리고 있으나 모두 스트렙토마이신 제제이다. 아그리마이신은 스트렙토마이신 15% + 테라마이신 1.5%의 혼합제이다.
이들 모두 수용성으로 물에 용해가 잘되며 뿌리에서 쉽게 흡수되어 세균의 방제에 쓰인다. 단 엽록소 합성을 저해하므로 백화 현상을 유발하는 약해가 나타날 수 있다. 쉽게 저항성이 유발되며 3회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톱신 M과 혼합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더마니>(Polyxin)
스트렙토마이신 제조과정에서 분리된 일종의 항생제인데 일본에서 개발된 것으로 곰팡이 방제용으로 사용된다. 광범위한 방제보다는 특정 곰팡이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잿빛곰팡이와 흰가루병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흰가루병은 동양난에는 거의 발병하지 않는다. 저항성균 분제로 단용하거나 계속적인 사용은 피하도록 하며 캐탄과 혼합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주의 사항>
  ** 침투성 약제는 엽면 살포시에는 약효가 뿌리로 하행되지 않기 때문에 보호 살균제로만 작용됨을 유의해야 한다.
  ** 엽면 살포시는 잎의 앞, 뒤, 줄기, 위구경까지 골고루 살포해야 한다.
  ** 사용 빈도는 제시된 기간보다 더 빨리 살포하거나 관주하지 않도록 주의

나.비침투성 농약

다이센 M45, 만코지 수화제, 펜코젭
미국 듀퐁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미국 환경보호국에 범용성 농약으로 등록된 저독성의 우수한 곰팡이제제이다.
국내에서는 다이센45%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난에서는 잎에 발병하는 대부분의 곰팡이성 질환이나 녹병(Rust)에 대한 보호살균제로 작용하며 엽면 살포한다. 다른 농약과 양립성이 좋고 혼합 사용시 더욱 효과적인 방제를 할 수 있으며 톱신이나 리도밀과 같은 침투성 농약과 혼합이 가능하다. 노랑과 회색의 중간색을 띤 가루로된 수화제이며 전착제가 가미되어 있는데 얼룩이 남게 되어 사용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혹자는 살포후 관수하면서 얼룩을 씻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보호살균제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게 된다.
<용 법>
① 500배약으로 희석하여 사용하며 재사용시는 1주일-10일후에 다시 살포하도록 한다.
② 이 약제는 뿌리나 위구경을 감염시키는 곰팡이류에는 큰 효력이 없기 때문에 침지용으로는 효과적인 약제가 아니다.

캡탄, 오소싸이드
탄저병, 잿빛곰팡이병 등 병원성곰팡이에 대한 방제효과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세균에 방제 효과가 있는 농약으로 미국 난협회에서 난의 세균방제용으로 추천하는 농약이다.
국내에서는 세균 방제용으로 주로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캡탄은 연속 사용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비침투성 세균 방제제로서 약해가 거의 없는 안전한 농약이다. 난에서는 주로 연부병과 뿌리썩음병 등 세균에 기인하는 잎이나 뿌리의 발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며 미국에서는 가정에서 키우는 장식용 화훼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제이다. 난 관련 국내 서적에도 일부 소개되어 있는데 애란인에게는 널리 알려 있지 않다.
국내 등록된 것은 캡탄 수화제50%나 오소싸이드 수화제 50%와 80%가 있는데 오소싸이드는 구할 수 있다. 백색 분말의 수화제이며 독한 냄새가 난다.
<용 법>
   ① 500배의 희석 비율이 적당하다.(오쏘사이드)
   ② 엽면 살포시는 분의 화장토에도 살포하도록 한다.
   ③ 엽면 살포, 종자 소독용 침지, 토양관주용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파이산20(Physan), Green shield
곰팡이나 세균에 직접 접촉하여 살균하며 농약이라기 하기 보다는 소독약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약제이다. 잿빛곰팡이병, 잘록병(Damping-off)에 의한 갈색썩음병 및 세균에 의한 질병 예방 및 치료에 사용하며 식재나 물통 또는 난 뿌리에 끼는 녹조류의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엽면 살포용으로 많이 쓰이며 위구경 침지용으로는 3분이나 5분 담근다. 용액으로 되어 있으며 쉽게 구할 수는 없으나 파아산이라는 상품이 수입되고 있으며 사용설명서를 같이 얻을 수 있다.
용도에 따른 희석 비율이 상세히 적혀 있다.(주로 500-800배액) 난 배양장 주변의 소독이나 작업 전후의 손 소독 그리고  분, 가위, 핀세트 등 배양장 주변 및 도구의 소독에도 사용된다.
풍란 석부작이나 목부작 등 이끼와 더불어 관상미를 높이는 작품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토양 관주용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으며 시멘트와 같이 다공질이 물질에는 살포하지 말 것을 권한다.
<제조업체 설명서 번역 내용>
1)용도 : 살균(sanitizer). 소독(disinfectant). 냄새제거(deodorizer). 곰팡이 제거(fungicide). 비루스 박멸(virucide)
2)사용법
  - 바닥. 벽. 딱딱한 물체표면. 싱크대. 전화기. 화장실 : 물3갤론에 1.25온스 희석
  - 식기류(소독 후 반드시 세척) : 물4갤론에 0.5온스 희석
  - 수영장, 풀장 : 10,000갤론에 13온스 희석
  * 유의사항
    = 어린이 손에 닿지 않도록 보관. 눈이나 피부에(옷감) 묻지 않도록 유의.
    = 사용 시에는 보안경과 고무장갑,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을 착용.
    = 식품에 사용 금지.  
    = 복용 시에는 치명적 임.
    = 눈이나 피부에 묻으면 물로 15분 이상 씻는 것을 반복할 것.
    = 먹었을 경우에는 다량의 우유 또는 계란의 흰자위를 섭취하고 만약 이런 것 들이 없으면 다량의 물을 먹을 것.
       그리고 의사의 처방을 받을 것.
  * 사용 전에 사용할 물건의 표면을 대강 씻은 후에 사용할 것.
               ♣ 본래의 용도는 식물용이 아님

놀  란
잿빛 곰팡이에 효과가 큰 놀란은 일부 침투성 효과도 갖는다하며 저항성 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코닐 수화제와 혼용하면 좋다고 한다.

다코닐 수화제
가정 원예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다코닐수화제는 미국 환경보호국에 범용성 농약으로 등록된 비침투성 곰팡이 방제용 농약으로 엽면살포시 물에 잘 씻겨 내려가지 않고 자외선에도 강해 지속적인 보호 살균제로 효과가 높다. 잎에 생기는 곰팡이성 질병이나 근부병에 효과가 높으며 톱신이나 베노밀 등과 같은 침투성 약제와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저항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기  타
(가) 목초산 : 목탄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로부터 추출한 목초산의 경우 최근 영양제로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버섯 재배 농가에서는 오래 전부터 200-500배로 희석하여 살포하거나  토양관주하는 곰팡이 살균제로 사용해 왔다고 한다. 천연 살균제의 난에 대한 효과에 대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학술적 연구 결과가 기대된다.

(나) 미생물 제제 : 특허탄, 토비
이들은 토양 전염성 병원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미생물로 종자 배양용 묘판에 사용하여 효과를 보았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병원균에 작용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

혼합 제제
농약마다 적용되는 병균이 다르므로 한 번에 여러 가지 질병을 방제하는 효과를 노리기 위하여 또는 침투성 농약의 저항성 완화 목적으로 두가지 이상의 농약을 섞어 만든 혼합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때는 이들 농약 사이의 양립성을 고려하여 안전성이나 그 효과 대하여 점검해야 한다. 혼합이 잘 되면 상호 보완 작용으로 인한 상승효과를 노릴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혼합되는 농약의 가짓수가 많아질수록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커진다.
즉 대상 병원균을 방제하는 효력을 잃어버리거나 사용자에게 치명적인 극독성 물질이 되거나 대상식물을 고사시킬 수도 있다. 섞고자 하는 농약에 대한 양립성에 대해 잘 모를 때는 농약 회사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일반적으로 수화제는 수화제끼리 혼합하는 것이 좋으며 수화제와 유제를 혼합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

<혼합 요령>
① 수화제를 먼저 섞고 잘 휘저은 다음 액제나 수용제를 섞는 것이 좋다.
② 혼합 후에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 혼합 후 15분 정도까지 두어서 부유물이나 침전물이 발생하거나 혼합액의 온도가 높아지거나 하는 것이 관찰되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 혼합제제는 단용하는 것보다 약해의 위헙성이 더 높으므로 세 가지 이상 혼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제 살포 시기
허약한 난이나 관수 직전의 농약 살포는 약해를 유발하기 쉽다. 또 과도한 양의 농약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차고 습기가 많은 날에는 잘 마르지 않아 오랫동안 잎이 농약에 젖어있게 되므로 피해야 하고 25℃를 넘는 기온에서는 농약이 맹독성이 되므로 패해야 한다  
대체로 아침 6-10시 사이가 적당하고 반드시 환기와 통풍을 원할 하게 하여 빨리 마르도록 한다.
대부분의 병원균이 따뜻하거나 고온의 날씨가 3-5일 계속되다가 비가 온 직후에 그 활동이 활발해 지므로 이 때 발병률이 높다. 따라서 야외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경우 비오기 전의 흐린 날이 농약 살포의 적기라고 한다. 하지만 난은 관주에 의해 이러한 환경이 조성되므로 살포 시기를 달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관주 직전에 살포하는 것은 전술한 바와 같이 약해를 일으키기 쉽고 또 관수에 의해 상당량이 씻겨 내려 가서 그 효력이 반갑되기 때문에 관주 직후에 잎이 빨리 마르게 한 뒤 살포하거나 토양관주 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한 시기로 보인다.

약해의 증상
약해의 원인
   1) 규정 농도보다 짙은 농약 살포시
   2) 잘못된 혼합제제의 사용시
   3) 농약 살포 횟수가 너무 잦았을 때
   4) 허약한 난에 살포하였을 때
   5) 배양토가 너무 매마른 상태에서 농약을 투여 했을 때

응급 처치
    즉시 다량의 물을 주어 농약의 잔류 성분이 희석되도록 하여야 한다.

약해 증상
1) 잎의 일부 또는 전체가 햇밭에 탄 것처럼 보이는데 주로 잎의 가장자리나 끝 부분에서 관찰되며 이경우는 심각한 것으로 고사하기 쉽다.
2) 잎 끝이 노랗게 변하거나 잎에 황색 또는 백색 반점이 발생 한다. 또는 잎 전체가 황변하거나 백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3) 잎이 오그라 들거나 수축하여 엽맥을 중심으로 접히는 형상을 나타낸다.
4) 성장이 멈추거나 기형 또는 비정상작인 성장을 보인다. 이 경우는 다음  신아까지 영향을 미친다.
   ♧ 엽면에 약제를 하였을 경우에는 신아쪽에 피해가 많이 나타나고 토양에 관주하였을 경우에는 묵은촉에 약해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 Damping-off 현상(잘록 병)
곰팡이에 의해 발병되며 두가지 증상이 있다. 하나는 묘판에서 배양되는 유묘라든가 신아가 토양으로 미처 나오기도 전에 병에 감염되어 죽어버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토양과 접하는 경계 부근에서 유묘나 신아가 감염되어 부패되는 것으로 잎 끝이 갈색이나 검게 변하여 과비나 햇빛의 원인으로 착각하기 쉽다.  

약제의 종류별 표식 색채
가)녹색 포장 : 살충제
나)분홍색 포장 : 살균제 (다이젠 M, 톱신 M, 벤레이트, 다토닐 등)
다)청색 포장 : 생장 조정제

약제 살포 요령
약제를 살포할 때 살포방법에 따라 효과에 큰 차이가 난다. 병원균은 잎의 뒷면에 있는 기공으로부터 대부분 침입하며, 야간에 활동하는 해충이나 진드기, 잎 응애 등은 주로 잎 뒷면에서 활동한다. 따라서 잎 뒷면의 방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유제, 액제, 수화제, 수용제는 각각 정해진 농도로 희석하여 사용해야하며, 분무기 노즐을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향하게 하여 잎 뒷면에 살포한다. 또 물방울이 가는 것이 잎에 고루 부착되므로 가급적이면 분무기의 압력을 올려서 안개처럼 가는 물방울이 분사되도록 한다.
살포하는 양은 물방울이 떨어질 정도면 너무 많이 뿌린 것이 되며, 오히려 흘러내려서 약이 부착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노즐을 너무 식물 가까이 대지 말고 30cm-50c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분무하는 것이 좋다.
분제(粉劑)를 뿌릴 때는 산분기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산분기가 없으면 약제를 거즈로 싼 후 막대기로 가볍게 두드리면서 살포할 수도 있다. 분제의 경우는 얇게 먼지를 들러 쓴 정도면 되므로 하얗게 될 때까지 뿌릴 필요가 없다.
입제(粒劑)를 뿌릴 때는 기구가 필요 없으나 약제를 취급할 때는 고무장갑을 잊지 말고 착용해야 한다. 용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정도를 넘지 않도록 조심하여 약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입제의 경우는 균일하게 포기 아래에 뿌린다.

약제 살포 전후 주의사항
약제를 살포하게 되면 물방울이 바람에 날아가는 경우가 있다. 곤충이나 작은 새는 약제에 약하며, 빨래에 닿아도 위험하다. 아이들 장난감이나 금붕어 및 새를 키우고 있으면 안으로 들여놓거나 뚜껑을 덮어 보호해야 한다.
가정용의 저독성 약제라도 원액이나 분말이 손에 묻는 것은 좋지 않다. 약을 계량하거나 약액을 조제할 때도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하여야 하며,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살포하면 약액이 피부에 묻게 됨으로 항상 바람이 부는 방향을 잘 알아두어 바람을 등지고 분무해야 한다. 또 바람이 강한 날에는 약제살포를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음식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면서 분무하면 약액이 입으로 들어갈 위험이 높다. 살포 중에 분무기의 노즐이 막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고무장갑을 낀 채로 물로 씻은 후 사용한다. 막혔다고 하여 노즐을 입을 대고 불거나 빠는 일이 없도록 한다.
약제살포는 봄부터 가을까지 주로 기온이 높은 시기에 하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높으면 약해를 입을 우려가 크며 방호복을 입으면 더워서 작업에 지장을 준다. 가급적이면 구름이 긴 저녁 무렵에 하도록 한다. 바람이 강하면 약액이 잘 부착되지 않으며 이웃에도 날아가 위험하다. 약제살포를 하는 날은 기온이 높지 않고 바람이 잔잔하며, 다음날에 비가 올 것 같은 날에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방제를 마치면 분무기, 산분기, 계량기구, 약액물통, 방호복, 안경, 마스크, 고무장갑 등에 부착된 약액을 씻어 낸다. 분무기는 사용 후의 손질 등에 따라 사용 가능 연수가 크게 달라짐으로 약액이 남지 않도록 몇 번이고 씻어 주어야 한다. 기구를 씻은 물과 사용하고 남은 약액은 구덩이을 파고 땅에 묻는 것이 안전하며 절대로 하천에 흘려 보내서는 안 된다.
살포 후 비가 왔을 때는 비의 강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살포 후 약액이 마른 상태면 다시 살포할 필요는 없다. 약액은 살포 후 30분이 지나면 대부분 마르기 때문에 30분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

'난 이야기 > 난 기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잎이 뒤틀리는 원인  (0) 2010.07.01
난 기르기에 꼭 알아둘일  (0) 2010.07.01
병충해에 대하여  (0) 2010.07.01
거름주기   (0) 2010.07.01
분갈이  (0) 2010.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