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읍 종달리 지미봉( 올레1코스 )
우찌 이리 나사가 풀리는겨?
요즘 나도 모르게 나사가 풀리는 모양이다.
슬금 슬금~~ ㅎ
어디에다 대고 내가 돌아야 되는 건가?
그럼 원위치 될 런지 몰러~~~
날씨가 좋아 콧노래 부르며
카메라 둘러메고 나갔다.
보온병에 커피 타고 룰루랄라~~~ ㅎ
부웅~
날씨가 좋아 연꽃도 많이 피고~
하늘은 파랗게~구름도 두둥실~~
으와~멋있다.
폼 나게 마구 찍었다.
무언가 생길 듯 ...사진이 좋겠다 싶어 신바람 났다.
오름도, 연못도, 수련도 많이 눌러댔다.
셔터 누르는 소리 샬그락~~“
찰카닥이 아니고 샤각?
하여간 눈 부비고 꽃 앞에 쪼그리고 엎드리고~
온 똥폼다 잡으며 많이 찍었다.
헤헤~~~
뭔가 한 작품 나오겠다.
커피한잔 맛나게 먹으며 기분 좋게 생각을 했다.
오늘따라 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
커피 맛이 너무 좋아 컵에 남아있는 한 방울까지 쪽쪽 빨아 먹었다.
구름 좋지~~바람 좋치~~~
기분 좋아 되돌아오는 길~
콧노래 부르며 담았던 모습 느껴보며
헤헤~~~
뭬가 그리 좋은건지.... ㅎ
어떻게 사진이 나왔나 싶어 얼른 컴퓨터 앞에 앉는다.
우선 커피한잔 더 타고 책상위에 올려놓고...
실실 웃으며 카메라 메모리카드 덮게 를 연다.
잉?
메모리 카드가 없따.
보고 또 보고 봐도 읍따...
어딜 갔지?
이리저리..뒤지며 찾아본다.
아까 분명 찍혔는데?
봤는데?
읍따...
으아~~~~~~~·
열 난다.
앗 뜨거~~!!!
커피마져 쏟았다.
으앙~~~~
눈물이 찔끔 난다.
혹여 카메라에 자동 저장 되지 않나 싶어
전원을 껐다 켰다 반복을 무지 해본다.
엥?
메모리 카드가 없다고 나온다.
그래도 함 찍어봤다.
샬그락~ 소리와 함께 찍힌다.
사진도 보인다..
흐미~~~~
커피 흘린 것 닦고
반성한다.
나사 잠궈라....알았제?
왠지 가슴이 답답하다.
누구에게 이야기 해야 되나...
꿀꺽 참았다.
그리고는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았다.
참 좋았는데..... ㅎ
*************
역시 나간다.
노래 부르며..
밧데리 확인~한줄 깜빡거린다.
얼른 충전기에 꽃아 놓고
메모리 카드 확인~이상무
커피타면서 밧데리는 가서 담자...
부웅~~~
들녘 바람 좋다.
오랜만에 멀리 가보자.
용눈이 오름 근처에 가니 참 좋다.
오름 풍경이 무지 좋다.
느긋하게 카메라 꺼내들고
밧데리 찾아서 담는다.
폼잡고 전원을 올려 눈을 대어본다.
엥?
피직~꺼져 버린다.
뭐지?
다시 켠다.
밧데리 부족.....피식~
으와~~돈다.
머리가 뱅뱅 돈다.
여기 까정 왔는데..
착한 척 하지 말고
한줄 짜리 밧데리 라도 그냥 가져 올걸~
디게 열 난다.
커피도 안 먹었다.
나사가 더 풀린 모양이다.
집에 올때까정~
혼자 씨부렁~~
내 머리만 쥐어 박었다.
집에 오니 파란불의 충전기가 보인다.
츰나원~~~
얼른 충전된 밧데리 로 바꾸고는~
정원에 나가 막 눌러 보았다.
샬그락~잘 찍힌다.
에효~~~~
밥통~~~ ㅎ
**************
연못가에 수련이 예쁘게 피었다.
밧데리 확인~
메모리 카드 확인~
이상없다.
헤헤~~
이젠 됐다.
물가 가까이에서 수련을 찍어 본다.
아주 좋아~~
보면서 히히덕 거린다.
수련을 멋있게 담고 싶다.
더 가까이 간다.
발이 쭈르륵~~미끄러진다.
앗차~!! 싶어 발을 뺀다.
한발 마저 물속으로 텀벙~
카메라 떨어 드릴까 움켜잡는다.
휴~~다행이다.
쩝...
가만 있었으면
한발만 빠지는 건데..
두발다 빠졌다.
툴툴 거리며 신발벗어 양말 쥐어 짜는데.
카메라가 내 보구 웃는다.
그러게..
한발만 빠지구 잘 찍지....
이것도 나사 탓인가?
헤헤~웃어본다.
나원참~~~ ㅎ
201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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