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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경 이야기/풍경이야기

용눈이 오름- 여인네의 모습을 찾아본다

 

용눈이 오름에 오르면

성숙한 여인네의 여체를 보는 것 같다.

부드러운 곡선의 흐름은

매끄러운 여인네의 목선을 지나

발끝에 이른다.


용눈이 분화구에 들어서면

여인네의 품에 안긴 것 같다.

살며시 멈추어 가는 바람

속삭이듯 내려앉자

부드러움과 포근함을 준다.


들꽃이 가득한 능선

그 속에서

감추어 가듯

숨박꼭질 하는

여인네의 모습을 찾아본다.

 

20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