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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히쭉~~웃어본다.

히쭉~~웃어본다.

남이 안보길 다행이지..

 

발꼬락 꼼지락 거리듯 속살 깊은땅 부벼대며 빼꼼이 고개 내밀더니

은제여? 조그마한 야생화 피어난다.

그걸 앉자 바라보자니 히쭉~~ 히야~~ 입이 벌어진다.

왕눈이 튀어나와 큰 방울 되겠다.


에이~~~ 이게 뭐야.

봄이면 봄 다워야지..

새벽과 어두운 바람결에 심어놓은 동백나무잎 말라 비틀어 진다.

하나둘 때어내며 새순은 돋나 싶어 눈아프게 째려보며

지나간 바람 탓을 한다.

또 감기 걸릴려고 ? 찬바람에 옷깃 여민다.


참 애는 생각할줄도 모르는가벼?

있는 봉우리 다 피어내고 이제 열매 맺을려 한다.

그러다간 지 생명줄 제촉하는것도 모르는가보다.

바람에 노란꽃술 흔들리며 붙어있는 매화꽃 하나둘 때어낸다.

미워서 그러는거 아니니까

생각좀 혀봐~~~


가만~~

요사이 눈이 삐었다.

지나는길 노란 개나리며 빨간 동백꽃 피었드만

이제야 눈에 들어오고 생각이 난다.

아참 빨간 동백은 기다리던 길가에 툭~~떨어지고 있더만

무심코 지나온길

선홍빛 동백꽃 이던데....

노란 병아리도 줄지어 나오든디...

가까이에서 환영 아님 마중이라도 할걸...


한라산이 무지 흐리다.

내 눈이 흐린겨~~아님 산이 흐린겨?

가까이 있는 오름은 제법 선명한데..멀리 보이는 오름도 한라산 닮아 간다.

그러면 ? 부볐던 눈은 이상은 없는겨?

중국 황토땅에 비닐을 덮어?

차광막을 치고 물뿌려버려?

그러면 한라산 선명하게 보일까나....

초등학생도 이보담 낫다. 꺼이~키킥~~웃는다.


도대체 머리에 남은건 뭐지?

맹탕에 공탕에..

빠지는 머리털에...그래도 비듬없어 다행이네.

이러다 대머리 되는거 아닌감?

주변머리 없어 진다고 하드만

아고~~~~ 영양제라도 줘야지원~~


그럭 저럭 봄날에 꽃은 피어 가는디..

맴속에 봄은 은제 올려나...

봄이 오길 기다려야 하는겨~~

아님 봄속으로 내가 가야 하는겨?

요사이 디게 햇갈려~

그러다 난꽃을 보며 히쭉 웃는다.

뭐 때가 되면 알겠지뭐...


그려~~

봄을 찾아 떠나자

오름의 양지바른 분화구에 누워도 보고

용눈이 할미꽃도 보고

피어나는 바람꽃 찾아 바람이 되어 보자.

그러다 보면 산능선 위의 솔개마냥

하늘을 날아 다 볼수 있겠지.

감기 안걸리게 마스크는 써야겠다.


발바닥 꼼지락 거리게 하는 봄

저만치 먼저 피어난 수선화

바람있어 웃어가는 야생초

햇살보며 누워 풀잎 씹어보는 먹충이

그 틈세 내움찾아 코 벌름 벌름

봄이 오긴 오나보다.

아니다 벌써 봄은 왔다.

그걸 나는 모르고 있었다.

얼음물에 담근 심장 꺼내와야겠다.


댄장~~~

히쭉~~

크크크~~~

다혈질도 아주 별종 다혈이다.

그리저리 살며 

이리저리 변하는거

따스해 지면 나아지겠지...

                심장도 따스해 지겠지..

 

201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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