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 있는 올레길
아침햇살에 실려 오는 바람
꽃봉오리 제법 봉긋한 올레길
아침향기가 좋아 가슴가득 들이 마셔본다.
싱그러운 햇살에 반짝거리는 나뭇잎
여린 속잎 사이로 살랑거리는 아침 바람
들려오는 새소리
아~~
이 아침이 너무 좋다
올레길 나무사이 아침향기
코끝을 오똑 세우며
가슴 속 깊이 들여 간직해 본다.
솔 나무 잎 떨어진 산책로
발끝에 전해지는 푹신함과
여유로운 오솔길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인 것 같다.
오름 정상에 앉자
명상에 잠겨본다.
코끝에 들어오는 내 생명의 숨소리
가만 가만 내 심장의 고동소리 느껴보며
두 손끝을 맞대 여 본다.
가슴을 억 메이게 느꼈던 그 순간 지나고
땀 베인 이마에 부딪겨 가는 바람
그 시원함과 상쾌함에
매일 느끼고 싶은 마음이다.
뒤 돌아본 올레길 아침향기는
내일 또
나를 부른다.
나는 그 향기를 맡으려 또 다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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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 있는 우중 올레길
인적이 없는 산골의 올레길
가랑비가 내려온다.
바람이 부는 대로 휘어져
나를 적시어 온다.
갈길 바쁘듯
길모퉁이 돌아내리는 빗물
길 마져 삼켜 갈 길을 막는다.
그 물속을
터벅이며 걸어본다.
머리를 젖시어
손등에 와 닺는 가랑비는 시리다.
모락 피어오르는 열기는
어루만진 두손으로 전해져
얼굴에 흐르는 빗물을 훔쳐내기에 충분하다.
조용한 오름의 꼬브랑 길
누런 솔잎 떨어져 오솔길 메우고
내리는 빗줄기 잠시 멈춘다.
여유로움에 가던 길 멈추고
솔잎에 맺힌 물방울 바라본다.
둥그렇게 하dig게 보이던 물방울
솔잎 따라 변해간다.
하얀 구슬의 변색은
다가선 사물 따라 변해간다.
나는 그대로이고 싶은데..
오름 위에서 바라본 가랑비는 춤을 춘다.
시야를 가릴 듯 뿌옇게 퍼져와
나의 손을 잡는다.
그리 시리지 않는 비에 두손을 벌려 움켜쥔다.
어린애 마냥 물길을 터벅 걸으며
얼굴타고 흐르는 빗물을 삼켜보며
돌담위에 피어난 꽃에 다가서며
비가 적시듯 기억나는 잡동사니..
나에게 낭만이 있음인가..
조용한 올레 길에 선 나는
나만의 낭만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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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있는 올레길
휘어지는 풀잎이 있는 곳
언덕위에 나는 서있다.
해풍의 내움과 바다 빛 이
내 갈 길을 멈추게 만들어 버린다.
바다 빛이 나를 유혹한다.
텀벙 빠져들고 싶다.
백사장이 반짝인다.
빛이 많아 무슨 색 인지조차 모르겠다.
색을 찾아 가는 길이 힘들다.
그냥 색 속에 묻혀 걷는다.
하늘과 바다가 같이 있다.
바람이 오고간다.
그래서 상쾌함과
바다 내움이 있는가 보다.
올레길..
즐기며 걸어본다.
걷는길에 天桃 가 있다.
아니 무한의 기가 있다.
그러기에 젊음이 있다.
그래서
하하하~~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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