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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낙서장/ 蘭 과함께 낙서

오래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겨울의 꽃 바람은

하늘을 타고 내려온다.

 

꽃들의 운무는

겨울 바람에 실리어

넓은 초원의 들판에 내려앉자

 

나의 마음을

하얗게 만들어 버린다.

 

하얀 입김 서린

내호흡의 끝자락을

그 흔적조차..

그님 닮은 채취조차

하얗게 만들어 버린다.

 

어떤 날인가..

겨울꽃에 수놓은 나무가지 마다

포근한 느낌이 있어

환호성 지르던 기억이 있건만

 

오늘은

차거움에 내 입김 마져

얼어 버리듯

비워져 가는 마음을 둘곳이 없다.

 

산간의 길목에

눈꽃사이 비집어

저 멀리 보일거 같은 길을

달려 다가가 보지만

 

하얗게 덮어버린 초원의 황량함은

멈춰버릴듯

호흡의 가쁨속에

이내

또 혼자가 되어 버린다.

 

보고픔에

얼어버린 얼굴의 웃음은

이미 메말라 있고

손끝에 입김의 따스함은

기나긴 기억속에

잠시 머물다

잊어져 간다.

 

지금

내가 할수 있는것은

그 그리움 하나로

나의 마음을 채우는것,

 

 그 보고픔 하나로

내 미소를 잃어 버리지 않는것,

 

그 그리움과 보고픔에 시간을

먼기억속에서 찾아내어

내 가슴에 간직 하는것,

 

그 찾을려는 내 마음이

오래되지 않기를 바라는것....

 

하늘을 향해

내리는 겨울꽃을 맞으며

길게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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