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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경 이야기/사진일기

사랑 받기를 바라면서..

 

클릭~큰사진

 

 

 

이 팽나무를 처음 본것이 33년전쯤이다.
참 희한하게 생겼다 싶으면서도
그 동안 잊었다.

 

마을의 고목을 찾아 이곳마을에 들어서는순간
아~~ 마을안 어디에 나무 한구루가 있었는데 ..
기억을 더듬으며 마을안길을 뒤져 결국 만났다.

 

나무는 그다지 큰것 같지 않은데
중간부분의 굉이 진곳이 부풀듯 더 크게 되었다.

묘한 감정이다.


아직 살아 있구나....반가움에 이리저리
나무를 훓어보는데..
굉이 진곳에 버섯이 자라고 있고
누군가 채취한 흔적도 남아있다.

 

또 한편으론 안스러워 지는 마음에
주름접힌 나무를 다독여본다.
어찌하여 이렇게..이런 생을 살고 있나..

 

둘러놓은 돌과 시멘트는
마을길 오거리 중앙근처에 있어
차량으로부터 보호,
또는 쉼팡으로 만들어 놓은것 같은데
보호 보다는 나무가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앞선다.

 

인간도
동물도
식물도..
삶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힘든만큼

사랑 받기를 바래본다.

 

이 나무는 구좌읍 김녕리 東동 마을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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