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蘭 의 미향과 그 자태에 빠져 하루를 지내노라면
기다림이 무색할 시간 속으로 재빠르게 지나간다.
고고한 자태와 청초한 素心 의 색 앞에
가슴을 가다듬으며
내년을 위해 折花하는 순간
만감이 교차한다.
또 다시
기다림으로
한여름과 겨울의 보살핌으로
내 앞에 다시 꽃을 피워낼 蘭을 보며
잠시 한번 더 들여다보며
따스한 茶 한잔 하여 본다.
이백여일 넘게 봉오리 품고
봄날에 피어나는 春蘭
품어온 시간에 비하면
너무 안타까움이 많아
주저하며 곁에 두는 것은 내 욕심이라...
내년을 위한 折花로
蘭과 함께
또다시 기다림 의 美學 을 배운다..
201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