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가 나를 애타게 찾는단다.
잉? 병원에서 내일까지 입원해야 한다고 하던데...
허씨와 같이 애마를 찾아 갔다.
한켠 에 떡~하니 놓여 있는 게 이쁘장 하다.
화장발에 먼지 좀 어색해도 반갑기 그지없다.
그래~그래~~반갑다.~
허씨도 지 주인오니 좋단다.
ㅋㅋ 수고했다. 쬐끔 아쉬운 작별이다.
고생 했는데 애마를 대리고 뼈 속 윤활유 먹여주러 간다.
좀 고생 하였으니 베지근한 비게 좀 먹어야지?
오래도 먹는다.
두어 시간 먹고는 가잔다.
이랴~~! 살짝 건드렸는데도 잘도 달린다.
배가 고프단다.
암~~ 배 불게 먹여줘야지~~
음식 값 거금 칠만원 나온다.
어때 배부냐?
배통을 보니 불룩하다.
이왕 하는 김에 너 목욕 좀 하자?
좋단다.~^^
얼룩 화장발 지우면 더 삐까 번쩍 하겠지?
삼푸로 머리감고 온몸 비누칠 하고~
참 시원도 하겠다.ㅎ
등짝도 시원 ~`하겠다.
일루 와봐~~
구석구석 딱아 주니 좋단다.
여기두 딱아 줘유~~
알따~!! 내가 땀이 난다.
자~~달려보자~~~ㅎ
부웅~~
역시 마음에 든다.
삐까번쩍 하니 어디 가고픈 모양이다.
어디 갈까?
비도 오락가락 하니 가까운데 가자.~~!!!
좋단다.~~^^
예전 애마랑 같이 갔던 곳,
여행 떠났던 곳이다.
풀잎 사이를 헤치고 다가서니
야생초들이 제법 피어 있다.
흐릿한 수평선과 하얀 파도
바람이 불어 시원하다.
풀잎사이에 고개를 내민 야생화들
지고 피어가는 엉겅퀴며 개망초 인가~~구절초 인가?
패랭이 꽃이며 순비기 꽃
이건 뭐지? 이름 모를 야생화들 바람에 살랑 거린다.
또 한번 개폼 잡으며 담아 본다.
근데 보여주기 싫은지 흐릿하게 담겨 따로 나두었다.
바다와 하늘,
흐리멍텅한 그 모습이다.
하지만 애마와 같이 온 이곳
애마와 같이 했기에 기분은 좋다.
삐까번쩍한 애마 한 바퀴 또 돌아보며
툭툭 머리 쓰다듬어 준다.
그려~~고생했다.
마이 아프던?
우헤헤헤~~~ 웃듯
시동소리 경쾌하다.
할 일 많다.
가자~~~
부우웅~~~~~~~~~`
2011.8.25
애마를 찿다.
꽃과 바다가 있는곳
올레18코스 신촌리 지경 닭모르 해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