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풍경 이야기/사진일기

한 마리 새가 되어 .

한 마리 새가 되어

날고 싶음이다.

저 오름 능선 위에서

목초가 뉘어지는 들녘 위에서

잡념 없는

날개 짓을 하고 싶음이다.


바람이 오면 바람타고

구름이 오면 구름 속 벗을 하고

비가 오면 날갯쭉지 접어

흘러내리는 잎사귀 빗방물 로

목을 적시고 싶음이다.


들녘 바람이 상쾌하다.

날개 짓을 하듯 두 손 펼쳐

매끄러운 능선을 지나

영산의 그늘아래 머물다

포근한 목초위에

내려앉는다.

 

2011.6.5


 

 

  

 

  

 

 

'제주풍경 이야기 > 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못가의 하루.   (0) 2011.06.22
코스모스 밭에서 .   (0) 2011.06.07
연꽃- 마음에 새긴다.  (0) 2011.06.05
밤안개가 자욱하다.   (0) 2011.06.03
여자친구.  (0) 2011.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