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새가 되어
날고 싶음이다.
저 오름 능선 위에서
목초가 뉘어지는 들녘 위에서
잡념 없는
날개 짓을 하고 싶음이다.
바람이 오면 바람타고
구름이 오면 구름 속 벗을 하고
비가 오면 날갯쭉지 접어
흘러내리는 잎사귀 빗방물 로
목을 적시고 싶음이다.
들녘 바람이 상쾌하다.
날개 짓을 하듯 두 손 펼쳐
매끄러운 능선을 지나
영산의 그늘아래 머물다
포근한 목초위에
내려앉는다.
20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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