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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오름 이야기/제주비경.전설이야기

[스크랩] 이어도 전설

 

 

옛날 제주도 어느 마을에

노모를 모시고 사는 부부가 있었어요.

 

찬 없는 밥상을 마주하고서도

남편 밥그릇이 비어가면

아내는 자기 몫을 밥을 듬뿍 덜어 얹어주고

한번주면 정 없다며 한 번 더 떠 얹어주니

 

그런 며느리에게 시어머닌

자신을 밥을 덜어주고

그 노모의 밥그릇에

다시 아들이밥을 채워주면서

 

비록 살림은 곤궁하였으나

알뜰살뜰 따뜻한 정이 오가며

늘 행복한 웃음이 떠날 날이 없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동네 남정네들이 모여

여인들만 살고 있다는 낙원의 섬

이어도를  찾아 아무도 모르게 떠날 것을

모의하였으나

 

나이 많다고 혼자 남겨진

할아버지에 의해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인들은 바닷가에 달려가

목 놓아 울며 애타게 불러보지만

 

성난 바람과 파도만이

메아리가 되어 돌아올 뿐이었어요.

 

같이 떠난 남정네들은

모두 생사불명이 되었으나

 

남편은 바다에서 표류하다

운 좋게도 육지에 닿아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지만

 

매일 바닷가에 나가 남편을

목 놓아 기다리던 아내는

이미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간 뒤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바닷가에 달려가 아내를 소리쳐 부르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말을 잃은 남편은 망부석처럼

바닷가에 앉아 먼 수평선을 바라보며

아내를 그리워하였고

 

아내는 파도에 밀려 떠다니다

선녀같이 고운 여인들이 살고 있는

기화요초가 만발한 아름다운 섬

이어도에 다다르게 되었어요.

 

먹을 것 입을 것

어느 것 하나 부족함 하나 없이

편하게 지내는 아내는

 

그러나 물질하던 섬 생활과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오매불망 쌓여만 가면서

매일 악몽에 시달리게 되는데

 

아기를 갖고 싶어 하는

여자에게 생겨나는 몸의 조짐이라하여

 

남자가 없는 이어도에선

제대에 여인을 세워 바람을 부르고

아내는 신비스런 잉태를 하게 되지만

 

딸이면 키울 수 있으나

아들이며 죽여야 한다는 규정에

 

아들을 낳았으나 차마 죽음을 볼 수 없어

대바구니에 담아 바다에 떠나보내면서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여신의 말을 뒤로하고

이어도에서 추방을 당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얼마 후 정신을 차려

주위를 살펴보니 자기가 살던 마을이라

기쁜 마음에 한걸음에 집에 달려 가보나

 

노모와 남편은 간곳이 없고

낯선 이들이 살고 있는지라

 

어리둥절해 하다가

남편이름을 대면 혹시 아느냐고 묻자

고조 시할아버지가 된다며

 

이어도에서 돌아온 남편은

매일 바닷가에 나가서

아내를 그리다 병이 들어 죽었다는

그간 집안 내력을 듣게되고

 

그 후손들이

옛날 자신들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에

 

이어도의 하루가

인간세상에선 십년이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던 아내는

이어도 여신의 말뜻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때는 늦어버렸으니

 

마치 꿈을 꾸고 있는 양

망연자실하여 바닷가에 도달한 아내는

한순간 백발이 성성한 노파가 되어

한 줌 바람이 되어

허무하게 죽어 갔답니다.

 

제주도 사람들이면 누구나가

그리워하며 땅 한번 밟아보기를 소원 하는

지상의 낙원이라 여기는 이어도,

 

이어도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

마음으로 꿈꾸는 세상이며,

 

우리들은 지금

이어도에서 살고 있음에도

세상풍파에 시달리고 억매여

그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삶의 고뇌에서 생사에서

모든 욕심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천년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제주도의 신비스런 비경 속에서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참고사항]

 

◆ 이어도(離於島)

 

'이어도'는 제주도 사람들이 상상하며 그리는 가상의 섬이고,

일명 파랑도라고 하는데 제주 남제주군 서남쪽에 있는 수중섬[水中島]이다.

대정읍 가파리(加波里)에 딸린 마라도(馬羅島)에서 서남쪽으로 152 km 떨어진 동중국해에 있다.

중국령 퉁타오[童島]에서 245 km, 일본 나가사키현[長崎縣] 도리시마[鳥島]에서 276 km 거리에

위치해 있는 해상교통과 항로의 요충이다.

암초(暗礁) 정상이 바다의 표면에서 4.6 m 아래에 잠겨 있으며,

파도가 심할 때만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 때문에 옛날부터 제주도에서는 환상의 섬 또는 전설의 섬으로 일컬어져 왔다.

 

 

이어도(IEoDo,Korea) 해상과학기지

 

 

 

 

현재 한국이 실효지배 하고 있는 지역으로

마라도와 달리 바다 밑 4미터에 잠겨있는 암초로 이루어진곳입니다,

1951년 한국산악회와 해군이 조사하여 파랑도 라는 이름을 붙이고

1987년 제주지방해양수산청이 명칭을 이어도로 고쳤고

2001년 국립지리원과 중앙지명위원회가 이를 확정했습니다,

정부가 8년여의 공사 끝에 2003년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완성했고 현재 과학자들이 기상해양관측

활동을 하며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중 공동수역내에 있는 암초이지만 우리가 먼저 발견해서 이름을 붙이고

최근 실효적 지배를 해오고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가 발견하고 지배하고 있는 우리 섬인데 우리 '영토'라고 하기엔 어렵겠지요. 영토는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야 영토죠.

 

그런데 최근들어 중국이 이 암초의 존재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한국의 지배를 인정 할수없다고 중국의 영류권을 주장하고 있는 곳압니다,


 

 

 


 

 

 

 

이어도는 수중 암초로써 가장 얕은 곳은 해수면 아래 약 4.6m이며, 수심 40m를 기준으로 할 경우 남북으로 약 600m, 동서로 약 750m에 이른다. 정상부를 기준으로 남쪽과 동쪽은 급경사를, 북쪽과 서쪽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어도는 제주도민의 전설에 나오는 환상의 섬, 피안의 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섬을 보면 돌아올 수 없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먼 옛날에 이곳에 와서 조업을 하다 파고가 10m 이상이 되면 이 섬이 보였고, 당시 어선으로는 그런 해상 상황에서 무사히 돌아갈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어도는 1900년 영국 상선인 소코트라(Socotra)호가 처음 발견하여 그 선박의 이름을 따서 국제적으로는 ‘소코트라 암초(Socotra Rock)’라 불리었다. 그리고 1910년 영국 해군 측량선 워터위치(Water Witch)호에 의해 수심 5.4미터의 암초로 알려졌다.

1938년 일본이 해저전선 중계시설과 등대시설을 설치할 목적으로 직경 15미터, 수면 위로 35미터에 달하는 콘크리트 인공 구조물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태평양 전쟁의 발발로 무산되고 말았다. 우리나라에서 이어도의 실재론이 처음 대두된 것은 1951년으로, 국토규명사업을 벌이던 한국산악회와 해군이 공동으로 이어도 탐사에 나서 높은 파도속에서 실체를 드러내보이는 이어도 정봉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이어도’ 라고 새긴 동판 표지를 수면 아래 암초에 가라앉히고 돌아왔다.

 

 그 후, 1984년 제주대학교-KBS 파랑도 학술탐사 팀이 암초의 소재를 다시 확인한 바 있으며, 1986년에는 수로국(현 국립해양조사원) 조사선에 의해 암초의 수심이 4.6미터로 측량되었다. 이어도 최초의 구조물은 1987년 해운항만청 에서 설치한 이어도 등부표(선박항해에 위험한 곳임을 알리는 무인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항로표지 부표)로써 그 당시 이 사실을 국제적으로 공표하였다.

이어도가 위치한 해역은 우리나라에 훨씬 가까워 앞으로 주변국들과 배타적 경제수역(EEZ) 확정 시 중간선 원칙에 따라 대한민국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 있게 될 것이다.


 

 

출처 : 무명초 올레길 풍경
글쓴이 : 무명란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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