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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야기/ 야생 난초

메밀꽃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

메밀은 각지에서 재배한다.
높이는 60∼90cm이고 줄기 속은 비어 있다.
뿌리는 천근성이나 원뿌리는 90∼120cm에 달하여 가믐에 강하다.

꽃은 백색이고 7∼10월에 무한꽃차례로 무리지어 피며
꽃에는 꿀이 많아 벌꿀의 밀원이 되고 타가수정을 주로 한다.

메밀꽃은 같은 품종이라도 암술이 길고 수술이 짧은 장주화(長柱花)와
암술이 짧고 수술이 긴 단주화가 거의 반반씩 생기는데
이것을 이형예현상(異型衲現象)이라고 한다.
열매는 성숙하면 갈색 또는 암갈색을 띠며 모양은 세모진다.

중국 북동부와 시베리아 등지에서 재배종과 형태가
거의 같은 야생종이 발견되었다.
이것이 재배종 메밀의 원형인 것으로 인정되고 있어,
원산지는 야생종이 발견된 지역인 바이칼호(湖) ·
중국 북동부·아무르강(江) 일대를 중심으로
한 동부 아시아의 북부 및 중앙 아시아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당나라 때 처음 알려졌으며 송나라 때에는 널리 재배되었다.
한국도 원산지와 가까우므로 중국을 거쳐 오래 전부터 재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밀의 종류에는 이른 씨뿌림(早播)에 적응하는 여름메밀,
늦은 씨뿌림(晩播)에 적응하는 가을메밀,
그리고 그 중간 성질을 가진 중간형으로 구별된다.
풋것은 베어 사료로 쓰며, 잎은 채소로도 이용된다.

종자의 열매는 메밀쌀을 만들어 밥을 지어 먹기도 하는데,
녹말작물이면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B1 ·B2, 니코틴산 등을 함유하여 영양가와 밥맛이 좋다.
가루는 메밀묵이나 면을 만드는 원료가 되어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메밀묵과 냉면을 즐겨 먹었다.

 섬유소 함량이 높고 루틴(rutin)이 들어 있어서
구충제나 혈압강하제로 쓰이는데,
이 루틴을 생산할 목적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메밀꽃은 자못 시적이다.
메밀의 대공은 붉은빛이요,
메밀의 세모꼴 잎사귀는 푸른빛이다.
그리고 열매는 검은빛이다.

이효석은 메밀꽃의 빛깔을 소금을 뿌린듯이 하얀 꽃이라 했든가?
산에서 자라고 있는 한포기의 메밀뿐이라 소금을 뿌린 듯한
하얀꽃의 정경을 담을 수 없었다는 것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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