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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야기/ 야생 난초

해국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해변국이라고도 불리우며 바닷가에서 자란다.

 

줄기는 다소 목질화하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비스듬히 자라서 높이 30∼60cm로 된다.

잎은 어긋나지만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으로 밑에서는 모여나며 두껍다.
양면에 털이 빽빽이 나서 희게 보이고
잎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톱니가 약간 있으며 주걱 모양이다.


꽃은 7∼11월에 피고 연한 보라빛 또는 흰색이며
가지 끝에 두화(頭花)가 달린다.
총포는 반구형이며 포조각은 털이 있고 3줄로 배열한다.
열매는 11월에 성숙하고 관모는 갈색이다.

한국(중부 이남)·일본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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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은 " 인고의 세월 "

해국은 초겨울 꽃이다.
산국ㆍ구절초ㆍ쑥부쟁이 등 국화과 무리들이 추위를 견디지 못해
그 빛깔을 잃고 스러지는 가을의 끝에서 오히려 절정을 이룬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해국의 빛깔이 고운 보라색을 띠면 겨울이 온 것이다.
이름에서 이미 짐작했듯이 해국은 여느 국화과의 꽃들과 달리
남쪽 바닷가 해안가 바위 틈이나 절벽에서 주로 자라며,
제주도에서는 한 겨울에도 푸른 이파리를 간직하고 있다.

줄기 높이는 보통 사람의 무릎에 이를 정도(30~60 cm).
거꾸로 된 달걀꼴로 주걱처럼 생기고 둔한 톱니바퀴가 있는 잎에는
바닷가의 식물들이 대개 그러하듯 보송보송한 털이 나 있다.

3~4 cm 크기의 꽃은 연한 보라색인데, 드물게 흰 꽃도 있다.

언뜻 보기에 쑥부쟁이와 비슷하게 닮았지만
자세히 보면 여러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

풀처럼 싹이 올라 커 나가던 식물 줄기와 잎이
겨울에도 죽지 않고 그대로 살아 몇 해씩 견딘다.

그래서 나무이기도 하고 풀이기도 한 상태에서 크는 경우가 많다.

꽃 피는 때를 언제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도 색다른 점이다.
여름에 꽃을 피우는데,
몇 번 되풀이해서 피었다 졌다하다가 겨울의 길목을 넘어 12월까지 꽃을 보여 준다.

메마른 바위 틈에 뿌리는 내린 채 차가운 바닷바람에 부대끼면서
보랏빛 꽃 무리를 피어 내는 해국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겨울 바다에 갔다가 해국 꽃을 보면 보물을 찾은 기분이다.

해국에서 어려움을 견디는 교훈까지 배운다면
이것은 더 큰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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