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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경 이야기/풍경이야기

용눈이오름과 나무

 

 

 

용눈이오름 나무

 

고 김영갑 작가가 즐겨찾던 용눈이오름 주변

이 나무를 배경으로 담은 많은 작품들이 있다.

오래전 이곳을 찾아 주변을 다니다보니 나의 비밀화원이 되어 버린 곳이기도 하다.

 

사계절 다니다 보니 많은것들이 변함을 알 수 있다.

들녘에 서 있던 나무들

하나둘 고목이 되어 세월의 흐름 속에 자취를 감추기도 하고

앙상한 가지 끝에 달린 이파리 마저 위태해 보인다.

 

내가 즐겨 찾던 용눈이 나무도 예외는 아니다.

한켠에 자리 잡고 있던 나무는 이미 자취를 감춰 버리고

한그루의 용눈이 나무마저 생기가 없이 겨우 생명을 유지하는 것 같다.

 

고목이 되어 사라진 나무에 올라 사진촬영을 할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찾아선 그 자리에 비워저 있어 황량함마저 든다.

 

용눈이오름 능산과 어울리게 받쳐주던 나무

가지가 썩어가고 고목이 되어 오래되지 않아 그 자취를 감출 것 같아

무척 아쉬운 마음이다.

담아놓았던 사진을 보며 비교를 하여보니 세월의 무상함을 일깨워준다.

그어지는 주름살마냥 골 깊어가는 나무와 흔적들

비밀화원처럼 손뼉치며 즐겨찾던 아름답던 풍광들

커피한잔 음미하며 바라보던 풍광

과연 언제까지 볼수 있을는지...

 

조그마한 기억들을 끄집어 내며

지난날의 커피향을 느껴본다.

 

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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