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蘭素心 과 함께
새해 丙申年 들어 한란향이 향긋하다.
2015년 꽃봉오리를 잔뜩 웅크리고 있더니
2016년 들어 고운 모습의 한란소심이 그 고귀한 자태를 드러낸다.
은은하게 퍼져오는 향기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어렵게, 어렵게 자라온 지난시간
몇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세촉,
하지만 정성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 꽃을 피어준다.
새해 들어 한란소심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감사한 마음이다.
또 대견스러운 난 앞에 서서 그 고마움을 전해본다.
이제는 매년 새해 한란소심 향과 같이할 수 있을 것 같기에 무척 기쁘다.
보고 또 보고 맡아보고 또 맡고
난 앞에 앉자 오래 머문다.
오래전 난인에게 그림 한 점을 그려 선물 했었는데
뒤 늦게 귀한 한란소심 1촉을 선물 받았다.
이렇게 향기를 맡고 있자니 지난 시간들이 스친다.
사정으로 잠시 그림을 접고 사진생활을 하였는데
올해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씩 시작 해봐야겠다.
여유로운 시간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소심 향
그러기에 그 앞을 드나들며 새해의 기쁨을 같이한다.
모든 사람들이 이 향과 같이
향기로운 2016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6.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