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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경 이야기/사진일기

김영갑겔러리 에서.

 

 

 

 

정원 구석마다 정성스럽게 쌓아진 돌이며

심어진 나무와 각 종류 의 화초들

유난히도 더운 8월의 날

그곳을 거닐며 사색에 잠긴다.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기다리는지..

하나하나의 조형물에 고인의 상념을 담았을까..

묵상하는 그 짙은 모습 속에

절로 숙연해 진다.

 

겔러리 의 곳곳에는

그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어린아이처럼 ..

고독한 어른의 모습처럼..

아픔 속에 정성을 다하는 고집스런 집념과

바람이 되어 떠나는 날까지...

 

베롱나무 에 한 마리 새 날아들어

꽃 속에서 논다.

예전 찾았을 때도 한 마리 새 보이더니

정원의 한켠 쉬어가는 곳에 날아들어

소리 내며 기웃 거린다.

 

그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

정원과 작업실과 그의 작품들

아픔 속 에서도 고집스런 집념

그 삶속에 느껴지는 그 세계는

잔잔한 바람 되어

흐르는 노래처럼

베어 나온다.

 

2012.8.18

 

김영갑 겔러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