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고을에는 포근함이 있어 좋다.
올레길 돌담에 붉게 피어난 동백꽃
입술을 내밀 듯 반겨줌이 있어
마음 편안해 진다.
산 고을에는 구수한 내움이 있어 좋다.
따스한 아랫목에 고구마 내움
구수한 이야기에 웃음이 있어
모여 앉은 이불속 발 포갬이 있다.
산 고을에는 인정이 넘쳐 훈훈하다.
수놀음 에 아기자기 한 약속
애타던 한숨 다 돌리며
다독이는 그 모습에 정겨움이 있다.
산 고을에는 사랑이 움튼다.
올레길 돌담길 음지에 앃여진 눈
이웃집 복실이네 집 나선 복돌이,
오고 가는 발자국 길 이어져
산촌의 길에 사랑이 움튼다.
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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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의 길가에 피어난 동백꽃이
붉게 피어올라
가던길을 멈추게 한다.
참 예쁘다.
수놀음
수놀음은 제주의 나눔 문화이다.
제주도에는 이웃어른들을 모두 ‘삼촌’이라 부르며,
제사음식을 동네 어르신들께 돌리고,
작은 먹거리도 이웃간에 나누며 어려운 일을 서로 돕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다.
수놀음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사람들이 실천해온 지혜로 공존의 미덕이다. 계·보(寶)·도(徒)·접(接)·사(社)·회(會)·모갯지·회치·대일이 등과 같은 맥락을 지닌다. <삼국사기〉1권에 나오는 여러사람들이 모여 공동으로 길쌈하는 공동적마(共同績麻)가 ‘길쌈두레’의 기원이다. -- 자료실에서 편집 --
이것이 제주사람들이 끈끈한 정을 나누며 사는 수놀음정신이다.
수놀음하면 대부분 숫자 놀음을 생각할 것이나 서로 일손을 돕는다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농사철이 되거나 잔치가 벌어지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 서로 돕는다.
수놀음은 공동작업을 의미하는 두레와 같은 뜻이다.
두레는 한국사회에서 전통적인 단체 개념을 의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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