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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경 이야기/풍경이야기

초원의 삶

 

 

 

바라본다.

물끄러미 초원을 바라보다

이내

어미소 닮은 제일 큰 소 찾아 바라본다.

 

퇴색되어 버린 목초의 색과

목장의 넓은 초원

가슴에 뉘어지는 부드러운 동심으로

시원하면서도 포근하게 다가온다.

 

찬바람 스쳐 지나는 초원에

목초의 흔들림을 잡듯

저만치 까지

바람을 따라 나선다.

 

따스한 커피한잔 생각이 난다.

차마 생각지 못한 잊어버림을 후회하며

차 앞 유리 창가에 놓아두었던 밀감 꺼내들고

벗겨내며 한갑 씩 입안에 넣어

새콤달콤한 맛을 느껴본다.

 

아담한 동산의 곡선을 쭈욱 훓터보며

초원에 목초를 뜯는 소에 머물러

삶의 평안을 생각해 본다.

 

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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