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는 소심
꽃을 본지가 오래되여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언제 이 난이 나에게 입양되었는지..
기억을 더듬으며 생각해 본다.
아마도 97년 98년?
그때 쯤인것 같다.
그때당시 화형이 하트형 으로 되어 참 이쁘고 좋았다.
거기에다 주금색이 분포되어 있어 마음을 설레이게 하던 난이다.
난실 없이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던 신세인지라
난 관리도 많이 허술하고 색화 에 대한 발색과 관리도 부족함이 많은 시기였다.
지금쯤이면 많이 번식을 하여 꽃도 많이 보아 왔을법한데
고작 있는 것이 피어난 꽃 화분 하고
하작품 으로 겨우 한 화분이 전부이다.
우여곡절이 많아 기사회생 거듭 결국 이렇게 그 기다리던 꽃을 보게 되었다.
난의 미학은 기다림이라 했든가.
어찌보면 오래된 시간이다.
올해에는 꽃이 피겠지 하며 자주 보아왔건만
어찌된 일인지 꽃봉우리가 보이지 않아 다음해에는 피겠지..하고
일반관리를 하던차,
어느날 바라보니 꽃봉우리가 하나 달렸다.
아차~~싶어 관리에 들어갔으나 색화 발색하기에는 이미 때가 늦은터..
꽃이라도 봐야지 하는 마음에 기다린 시간
결국 이렇게 이쁘고 탐스럽게 피어나 나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색이 없어도 참 이쁘다.
또 내년 ,후내년을 기약하며
지나간 시간과 이 소심에 대한 기억에
정성껏 배양해 보리라 다짐하여 본다.
오랜만에 만나서 참으로 할말이 많다.
그리고 고맙다.
이쁘다..
2011.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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