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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오름 이야기/제주비경.전설이야기

용두암 이야기

 

                                         용두암

  

옛날, 아주 옛날 이무기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무기는 용이 되기 위해 한라산 신령의 구슬을 훔쳐 달아나다 한라산 신령에게 들키고 말았다.

 화가 난 한라산 신령은 달아나는 이무기를 향해 활을 쏘았다.

 화살을 맞은 이무기는 용이 되어 승천하지 못하고, 용담동 해안으로 떨어졌다

. 머리는 하늘을 향하고 몸은 바닷물에 잠기어 돌이 되어 굳어 버렸다.


제주시의 관광 명소인 용두암(龍頭岩)에 얽힌 전설(돌이야기 참조)의 하나다.

용두암은 그 형태가 용의 머리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주변의 용연과 더불어 제주시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용두암은 화산섬 제주지역 해안 마을에 잘 발달한 기암괴석 중에서도 그 형태가 뚜렷한 형상을 자랑한다.

용두암에서 서쪽으로 100m쯤 떨어진 곳에서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다.

거센 파도가 용머리에 부딪히는 날이면 용이 굼틀굼틀하는 것 같아 그 광경이 가위 장관이다.

 그러나 용두암 뒤쪽으로 거대한 호텔이 들어서 있어

예전과 같이 하늘을 향해 비상할 것 같은 용의 형상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용머리 해안 동쪽 한천 하류에 기암절벽 아래로 도도히 흐르는 용연(龍淵)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용이 사는 연못이라 해서 붙여진 용연은 못의 양쪽에 7∼8m 높이의 석벽이 둘러쳐져 있고,

석벽에 울울창창한 상록수림이 장관이다. 옛 선인들은 용연에서 보름달 뜨는 날이면 배를 띄워 풍류를 즐겼는데,

그 풍치를 용연야범(龍淵夜泛)이라 하여 영주12경의 하나로 쳤다.

 절벽에는 '취병담(翠屛潭)', '선유담(仙遊潭)' 등의 마애명도 있어 선인들의 풍류를 짐작케 한다.

용담로터리에서 걸어서 15∼20분 거리. 용두암과 용연, 해안도로를 따라 파란 바다를 구경하고,

용두암 해안가에서 갓 잡아올린 해산물을 맛보는 것도 또 다른 추억거리다.

소재지: 제주시 용담2동
문의:(064) 750-7417. 712-4896.
관람료: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