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밀려드는 날
가슴이 뛰는 이유는
그대와 같이함이다.
오랜 시간
기다림의 만남
가슴이 벅차오름이다.
안개비 속에
서성거림은
그대 미소가 그리움이다.
그대 닮고파
오래 바라보는 것은
꿈결처럼 아련한 모습.
가슴이 뛰어
벅차올라
그대와 같이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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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의 기다림 끝에 만난 풍경이다.
담아보고 싶었던 모습이기에
오랜 시간 서성 거렸다.
안개가 수시로 밀려드는 다랑쉬 오름
가끔 열렸다 가려지는 햇살
경작하기 위하여 갈아놓은 평평한 밭에 고인 엄청난 물
세차게 불어오다 멈추는 바람
안개비 내리다 멈추는 다랑쉬 들녘
질퍽거리는 밭을 오가며 나무 밑에 몸을 움추리며 지낸 시간
오래 기억될 것이다.
다랑쉬오름 안개와 반영..
2015.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