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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경 이야기/꽃과 풍경

수세미 꽃

 

 

 

봄날

절집에서 가져온 수세미

난실 뒤편 돌담아래 심었더니

돌담타고 줄기 뻗어 노랗게 피어

아침 해를 맞이한다.

 

동이 트기 전

소낙비 한주재 하더니

아직 물기 꽃잎에 맻혀 있어

무거운 듯 휘어져 있더니

구름사이 햇살 비춰오니

아예 하늘보고 홀라당

벗어던져 오른다.

 

햇살 숨으면

같이 오무러드는 수세미 꽃

가녀리게 보이던 줄기는

어느 만큼 올라갈까..

남 모르는 그리움이 있나?

돌담 사이에

길게 커가는 수세미

줄기 따라 커 가는 것 같다.

 

2012.8.15

 

묘종 두개 얻어다

비료주고 물주고 했더니

수세미 몇게 열리고 꽃이 피고 진다.

가까이에서 꽃을 보니

수세미꽃이 이쁘다.

 

하늘로 솟아오르고

펼쳐진 꽃잎이

부끄러움 없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