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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풍경 이야기/풍경이야기

올레17코스 월대천(月臺川)

 

 

 

월대천(月臺川)

 

신제주 에서 서쪽 일주도로 를 따라 가다보면 이호해수욕장 입구가 나온다.

이곳에서 1.7~8 km 정도 더 가면 외도초등학교가 있는데

외도초등학교 동쪽 편에 위치한 하천이 월대천 이다.

 

이곳주위에는 수령이 수백년 된 팽나무와 해송들이 있어 시원한 그늘을 준다.

월대(月臺)라는 이름은 옛날에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동쪽 숲 사이로 떠오르는 달이 맑은 물가에 비치고

밝은 달그림자를 드리운 장관을 구경하며 즐기던

누대(樓臺)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도심 속을 흐르면서도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에

물장구치며 즐길 수 있다.

물이 항상 흐르고 솟아나는 용천수가 외도천 상류 쪽에 있어

물속에서 조금만 있어도 입술이 파래질 정도로 수온이 차갑다.

 

외도천이 흐르는 하류에는 마치 작은 댐처럼 돌을 길게 쌓아 놓았다.

평소에는 한라산에서 흐르는 물과 용천수가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데

밀물 때가 되면 바닷물이 들어와 담수와 만나게 된다.

그곳에는 희귀종인 뱀장어와 은어, 숭어 등을 볼 수 있다.

예전 은어 잡는 모습이 많이 보였었다.

 

물 밖에서의 시원함도 느끼며 즐길 수 있다.

수령이 오래된 해송이 외도천가에 있어 시원한 그늘을 준다.

옛 선비들도 월대천 을 찾아 독서를 하며 시화를 그리며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수백년 된 해송나무의 시원한 그늘에서 맑은 물을 바라보며

독서를 하거나 시 한수를 읊는다면 최상의 피서법 으로

잊지 못할 피서지가 될 것 같다.

 

올레17코스를 걷다보면 월대천이 나오는데

놀멍, 쉬멍, 걸으멍,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시원함과 선비들의 운치를 즐겨 볼만도 하다.

 

 

2011.7.22

월대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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