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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뒤에 줄을 많이 서다.

 

광양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하고 학교 가는길이며 오는길

내 기억으로 무지 뽐내며 다닌 것 같다.

왜냐하면 그때 외할머니께서 점방(가게)을 차렸기 때문이다.

그당시 별로 먹을것이 없는 터이라 사탕 한알이면 무지 고급 음식이었다.

그러기에 사탕맛을 볼려고 동에 또래아이들과 어린애들도 내뒤를 졸졸 따라 다닌 것 같은 기억이 있다.

 

나도 줘서 먹은게 아니고 할머니 몰래 가방에 슬쩍 몇게 담고서 다녔던 것 같다.

아니,내가 가져가도 모른체 하였다는게 맞을지 모른다.

늘 웃으며 내가 먹는 것은 말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나에게 관대 하였는지는 나중에 내가 알았다.

 

하여간 가방도 왠만한 아이들은 책을 보자기로 둘줄 말아서 호리춤에 차고 다녔지만

나는 가죽인가 하여간 등에 지는 고급 가방을 메었던 것 같다.

어디서 났는지는 모르지만 가방이 무척이나 멋있었던 것 같다.

그속에 사탕까지 있으니 언제나 나는 우쭐댔고 아이들에게 선심을 많이 쓴 것 같다.

맛있게 사탕 입에 물고는 학교가는길이 무지 좋았던 것 같다.

 

아침다 외할머니는 가슴에 코닦기 손수건을 달아 주셨고

얼굴을 문지르며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음성으로 뭐라 말씀하시곤 그랬다.

어머님은 늘 일을 나가셔서 학교가 끝나도 삼정에 붙어 먹기 도는 동네 아니들과 자치기를 하며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광양 외할머니 댁에서 이렇게 지낸시간이 지금도 가장 부유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그 좋은 기억도 잡시 가게도 얼마안가 그만 한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