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내움
이곳에 서면 나를 잊어 버린다.
온길을 잊어
자연속의 고아가 된다.
삶의 순리에 적응 하듯
부여잡고 엉켜진 생명
모진 생명들.
그들의 소리를 듣는다.
살며시 다가오는 미풍속에
숲속의 내움과 찾아든 햇살의 소리.
소리를 잊어간다.
저 밖 인간세의 소리를 잊어간다.
여기, 흘려가는 새 소리 이언정
아름답지 않은가..
숲속의 다가오는 소리
그리고 냄세
그 속에서 오늘 나는
고아가 된다.
2010.5.16
란초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