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초사랑 2012. 6. 2. 00:00

 

 

 

올레길

 

주황리본

파랑리본

가는 길

오는 길

풀 냄새 짙은 올레 길에

땀 흘리며 가는 이 있다.

 

주위한번 돌아보고

땀 식히며 갔으면 좋으련만

흐르는 땀 닦아내며

작은 물병으로 목마름 달래며

자신과 싸워가며

올레길 걷는 이 있다.

 

가끔 불어오는 바닷바람

리본이라도 날려주면 좋으련만

내 오던 길에

어떤 이는 가고 있다.

힘겨워 외면하는 모습에

나도 입술만 달싹

지나쳐 버린 올레길에

리본이 날린다.

 

2012.5.25

올레19코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