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풍경 이야기/사진일기

절물자연휴양림에서.

란초사랑 2011. 7. 24. 20:29

 

 

솔바람 이 온다.

구부러진 솔 나무 사이를 지나

가슴 속 으로 불어온다.

바람의 지나는 곳

솔잎 흔들리는 소리가 있다.

 

삼나무 향이 있는 평상에

벌러덩 뒤로 누워 보면

치솟은 소나무 사이

바람 따라 빛 아른거린다.

등바닥의 시원함이

더위를 식혀 준다.

 

피돈치트 를 실은 바람 온다.

빽빽한 삼나무 사이를 지나

천천히 온몸으로 덮어온다.

야릇한 바람의 향에

입 벌리고 사지 힘 빼어 널브러지면

모두 내 세상인 것 같다.

눈을 감으면

숲속의 자연과 하나가 된다.

 

2011.7.

절물자연휴양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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