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낙서장/ 살아가는 일상낙서
흐읍~~~풀냄새 담아본다.
란초사랑
2011. 7. 11. 00:06
풀 냄새 풍기는 길에 서면
저절로 코가 벌렁거린다.
눈감고 두 팔 벌려보면
풀 내움 살 속 파고들어
흔들리는 풀잎 되는 듯 하다.
몸이 흔들 흔들~
바람이 드나드는 길 따라 내 몸은
곧 바람 따라 간다.
살갗 을 스치는 바람과
장마철 치적되는 빗방울도
시원함에 싫지 않음이다.
실눈처럼 눈을 떠보면
멀리 오름 위로 안개비 온다.
오름의 능선을 휘감아
내 실눈 같은 빛을 보여주곤
오름을 타고 내려앉는다.
녹차한잔 입에 물으니
풀잎 내움 속 자리 짙어져
바람 속 향기가 있는 듯 하다.
사방을 둘러가는 안개비속
들녘과 오름은
칠월의 촉촉함에 더 푸르게 보인다.
눈을 감으면
바람이 오는 길
안개비 오는 길속
풀잎 스치는 소리 있어
눈에 익은 오솔길 보는 듯 보여 진다.
흐읍~~~풀냄새 담아본다.
2011.7.11
아끈다랑쉬 오름 근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