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참~~~~ㅎㅎ
한적한 산사의 모퉁이 돌담 옆
분홍빛 꽃 피어 있다.
오후 햇살 받아 반짝거리며
바람결 한들거린다.
어? 이게 무슨 꽃이지?
가까이 다가서 보니 다섯 잎 붉은 꽃
바람개비 같이 생겼다.
응? 노랑나비...노랑나비다.~~!!!
요쪽 저쪽 날아다니며 꽃잎위에 앉는다.
흠~~~
노랑나비는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했겠다?
카메라 들고 폼 잡는다.
살금~살금~~ 초점 맞추고...
어랏~~ 어디 갔지?
팔랑~~거리며 저쪽 꽃으로 간다.
에이참~~조금만 있지...
다시 살금 살금~~
에겡? 또 날라?
내 발자국 소리 듣나?
이번에는 숨까지 죽이며 살금~~~
옳치이~~~~찰그락~~!!!
근데 시원치 않다.
어디 갔지?
휘익 둘러보는데 저만치 가 있다.
사금~살금~~~
참나원~~~
나하고 놀자 이거지?
좋다~~!!!!
에휴~ 힘들어라~~
숨죽이며 다가서면 ~팔랑 날아가고~
가만히 서있으면 내 주위 빙빙~~날라 다니고~
한바탕 놀자 이거지?
무슨 햇빗은 이리도 쨍~하나 그래~
땀 훔치며 왔다리 갔다리..
옳치~~
찰그락~~!!
헤헤~~~찍혔지?
그래도 시원치 않다.
디게 담기 힘드네...쩝...
어?
호랑나비닷~~!!!
팔랑 거리며 내 주위 한 바퀴 돌고는 꽃 위에 앉는다.
흐흐~~마침 잘됬다~!!
너라도 잘 담아 봐야겠다.
요것 봐라?
둘이 합짝을 했나?
다가서면 횡~~하니 저쪽으로 날라 가고
가만 서 있으면 또 주위로 다가와 뱅뱅 돌고~~
츰나~~
미친 척 가만히 서있어 본다.
아닌게 아니라 바로 내 앞에 내려와 앉는다.
후후~~그럼 그렇치...
찰가닥~~~~
에이~~ 날개짓 말고 가만히 좀 있지~~
그래야 예쁘게 담을것 아녀?
무슨 말들으면 어디 뿔 나남?
디게도 말 안드네.
팔랑 거리며 이쪽저쪽을 오 가는데
열불 날라 하네..
쩝,,내가 이거 뭐하는 짓이여?
꽃 앞에 쪼그려 앉자 흘린땀 딱는데
얼라~~
내가 안 스러웠는지 꽃 앞에 내려 앉는다.
찰칵~~
숨 죽이고 또 찰칵~~
카메라에 눈 붙이고
초점 맞추고~
날개 짓 멈추기를 기다려도.. 이거원~
바람 횡~하니 불어오면 팔랑팔랑~
날았다 앉잤다..
에구구~~안할려~
그려~~니 맘대로 놀아라~
니들 담다가 내 생명 단축 되겠다.
에휴~~더워~
이마에 땀 줄기 훔치며 바라보는데
츰나~~
꽃위에 가만히 앉자있네?
야야~~~
이젠 안속아~~
니들끼리 놀아
쪼그리고 숨 참으며 있다보니~
목만 마르다.
스님~~
시원한 물 좀 주십시오.~
언제부터 보았는지..
스님 베시시 웃는다.
나원참~~~~ㅎㅎ
201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