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풍경 이야기/꽃과 풍경

붉은 인동초와 전설,꽃말.약효.

란초사랑 2011. 6. 6. 11:14

들녘의 돌담에 붉은 인동초가 피었습니다.

하얀,노란 인동초는 많이 보아 왔지만 야생 붉은 인동초를 접하기는 처음입니다.

가까이 다가서 바라보니 꽃이 참 이쁩니다.


옛 기억에 꽃을 따서 빨아 먹으며 달콤한 꿀맛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인동초에 대하여  살펴 보았습니다.


인동초의 꽃말은 “부성애”“헌신적인 사랑”“슬퍼하고있는 당신이 좋다” 라고 합니다.


또한 불리워 지는 이름도 많습니다.

꽃의 수술이 할아버지 수염 같다고 하여 :노옹수“

꽃잎이 펼쳐진 모양이 해오라기 같다고 하여“노사등”

꽃속에 꿀이 있으니“밀통등”

귀신을 다스리는 효험있는 약용식물이라하여 “통령초”

전설에 의한, 한방에서 부르는 “금은화”


겨울에도 곳에 따라 잎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동(忍冬)이라고 합니다.

 

 

 

인동초 전설


옛날 어느 산골마을에 금슬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오래도록 아이를 낳지 못해 애를 태우다 정성어린 기도 끝에

 천지신명께서 감복을 하셨는지 쌍둥이 자매를 낳았습니다.

 

두 딸은 자라면서 아름답기가 선녀와 같고 마음씨 또한 너무 고와

마을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언니는 금화(金花), 동생은 은화(銀花)라고 이름을 지었답니다.

금화와 은화 두 쌍둥이 자매는 이쁘고 건강하고 착하게 잘 자랐으며,

서로 간에 우애도 아주 좋았답니다.


세월이 흘러 두 자매는 시집갈 나이가 되었습니다.

시집을 가라는 부모님의 걱정에도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고집을 피우며.

서로 우애 좋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언니 금화가 열이 심하게 나면서 얼굴과 몸이 온통 붉게 변하는

열병에 걸려 드러눕고 말았답니다.

금화는 동생 은화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병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동생 은화도 시름시름 앓더니 언니와 똑같은 병을 앓게 되었고.

결국 두 자매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두 자매는 죽음을 앞두고 

“저희들은 비록 죽지만 죽어서라도 열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초가 되어 우리처럼 열병으로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두 자매를 양지바른 곳에 정성스럽게 묻어 주었습니다.

이듬해 자매의 무덤에서는 이름 모를 넝쿨에 새싹이 자라났습니다..

넝쿨은 무성해지더니 여름이 되자 금색과 은색의 꽃들을 사이좋게, 이쁘게

피웠답니다. 

얼마 후 마을에 열병이 돌았는데,

마을 사람들은 자매의 말을 기억하고 그 꽃을 달여 먹자 열병이 낫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금화와 은화의 넋이 꽃으로 태어났다고 하여 그 꽃을 금은화 라고 불렀답니다.

이 인동초는 금화와 은화의 혼이 깃들여 있음인지 줄기,잎,뿌리까지 약으로 쓰여 버릴것이 없다합니다.


 

 

 인동초는 강한 항균작용과 독을 풀고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어서

세균성 질환과 장염치료에도 탁월한 효과 있으며

간염치료,황달,수종을 치유하고 해열제와 보약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또한 유행성 감기 같은 데에 효과적인 약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간단한 방법은  인동초 잎을 따서 그늘에 하루쯤 두었다가

은근한 불에 가볍게 덖어내어 종이 봉지에 담아 두고

한번에 2∼3g씩 더운 물에 우려내어 차로 마시면, 해열, 이뇨, 감기

예방과 만성간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인동초 꽃을 꽃송이가 피기 직전에 따서 그늘에 말리고,

잎과 줄기도 가을에 베어 그늘에서 말려 소주에 담가 마셔도 좋다고 합니다.

 

 

인동초(忍冬草),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반상록 덩굴식물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다.

길이 약 5m이다. 줄기는 오른쪽으로 길게 벋어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올라간다.

가지는 붉은 갈색이고 속이 비어 있다. 잎은 마주달리고 긴 타원형이거나

넓은 바소꼴이며 길이 3∼8cm, 나비 1∼3cm이다. 가장자리가 밋밋하지만 어린 대에 달린 잎은 깃처럼 갈라진다.

잎자루는 길이 약 5mm이다.


 꽃은 5∼6월에 피고 연한 붉은색을 띤 흰색이지만 나중에 노란색으로 변하며,

2개씩 잎겨드랑이 에 달리고 향기가 난다.

화관은 입술 모양이고 길이 3∼4cm이다.

 화관통은 끝에서 5개로 갈라져 뒤로 젖혀지고 겉에 털이 빽빽이 난다.

 

 꽃 밑에는 잎처럼 생긴 포가 마주난다.

는 타원 모양이거나 달걀 모양이고 길이 1∼2cm이다.

수술 5개, 암술 1개이다. 열매는 장과로서 둥글며 10∼11월에 검게 익는다.


겨울에도 곳에 따라 잎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동이라고 한다.

밀원식물이며 한방에서는 잎과 줄기를 인동, 꽃봉오리를 금은화라고 하여

 종기·매독·임질·치질 등에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해독작용이 강하고 이뇨와 미용작용이 있다고 하여 차나 술을 만들기도 한다.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