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풍경 이야기/사진일기

김영갑 겔러리 에서..

란초사랑 2011. 4. 18. 21:27

 

오랜만에 삼달리에 있는 김영갑 겔러리를 다녀왔다.

바람이 많이 불어 불편하기는 했지만 마음은 포근하였다.


고 김영갑 사진작가의 작품을 보며

그의 영혼이 있는 뜨락을 거닐며

이곳저곳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그의 작품을 바라보며 자유롭지만 영혼이 깃든 독특한 기법에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며 배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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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늘 바람에 실려 어디로 갔을까.

어느곳에서 영혼이 깃든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까.

오늘따라 바람이 거세여 꽁지머리 많이 날리겠다.


그가 즐겨 찾던 곳으로

바람이 불어 가더니

그곳 어머니 품같은 포근한 곳에서

눈에 비치는 햇살 손으로 막으며

가끔 찡긋 거리겠지.


겔러리 뜨락에 휘감아 가는 바람속

목련과 으름꽃 피어있고

두릅나무 싹이 올라 이파리 퍼저간다.

생각에 잠긴 조형물에 내려앉은 동백꽃

바람 거세어도 그자리 지키고 있다.


오랜만에 바람이 가던길에

나도 잠시 마음 풀어헤치고

그 곳에 앉자

눈을 찡그려 보아야 겠다.


2011.4.18